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전업한 최송현이 스타화보를 찍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잠깐의 이슈와 거액의 계약금을 손에 얻을지는 몰라도, 화보 촬영 이후 자신의 위상을 이전보다 향상시킨 배우는 거의 없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에이미는 한 케이블 방송과 인터뷰에서의 깔끔하지 못한 태도와 언행으로 결국 전면 사과라는 일을 겪었습니다. 이하늬는 보조개만 두드러지고, 안면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표정없는 연기는 과연 그녀의 후속작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게 합니다.
예능계에서도 엄친녀?
그녀들은 이른바 엄친녀들입니다. 부자집 딸에 학벌도 좋고 얼굴도 예쁜,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뛰어난 재원들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걸출한 능력을 갖춘 이들이 연예계에선 하나같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일까요? 전 그녀들이 연예계로 등장할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한계들과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잘못된 태도들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그녀들은 다른 분야에서 건너온, 그리고 일천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과중한 관심과 거품에 휩싸였던 이들입니다.
그것이 아나운서가 되었든, 부잣집 딸이었든, 미스 코리아 든 간에 예능인으로서의 훈련이 생략된 체 바로 대중에게 부각되면서 능력에 비해 과중한 관심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니 부족한 성과물들을 만들어 내는 동안 대중들의 관심은 외면과 무시로 변해버렸습니다.
멀어지는 대중들과는 달리 언론의 호들갑은 더욱 더 두드러집니다. 이른바 언론플레이와 이슈 만들기에 가장 손쉬운 표적 이다보니 그녀들의 작은 소식 하나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대중들은 별것도 아닌 일에 기사들만 쏟아지고 있으니 그 취재 대상인 그들에게 호감이 생길 리 만무합니다.

스스로 거품에서 벗어나야
그녀들의 대응방식 또한 한심합니다. 그녀들은 연예계로의 진출 이후에도 끊임없이 자신들의 옛 배경을 뒤돌아보는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최송연은 여전히 예능에선 아나운서였고, 에이미는 불리할 때마다 자신이 일반인인 척 행동하고, 이하늬는 미스코리아의 후광을 끊임없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는 분명 자신들의 큰 디딤돌이지만, 대중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것이 그것밖에 없다면 굳이 이들이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할 필요는 없었겠죠.
열의가 부족한 것도, 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너무나 빨리 올라온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던 능력과 마음가짐이 그녀들이 디디고 서야 할 기본 바닥의 부실을 초래했습니다. 모래위에 지은 집이죠. 어쩜 그녀들은 지금 연예계가 가지고 있는 거품과 과대 포장의 폐혜를 온 몸으로 보여주는 산 증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진정 ‘엄친녀’들이 연예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어떤 거품이 달라붙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만큼의 숨겨진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전 그녀들만의 진가가 무엇인지 보고 싶거든요.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누구의 딸, 어떤 집안의 자식, 전직 누구누구가 아닌 연기자, 예능인으로서의 누구의 능력이니까요.
들까마귀 (raven13.tistory.com/)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 blog+ 시리즈 더 보기
▷SM “동방신기 해체는 절대 안 된다”
▷‘해운대’ 김인권, 알고보니 전교 1등 출신
▷필리핀 판 ‘엑스맨’에 출연한 산다라 박
▷장윤정 소속사 “10월 24일 결혼? 정말 아닌데…”
▷원더걸스 ‘노바디’ 美디즈니라디오 소개 ‘쾌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