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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40cm 철근 표창까지 …

경찰과 대치 중인 쌍용차 노조의 사제무기가 진화하고 있다. 볼트 새총과 다연발 사제총에 이어 대형 표창까지 등장했다.

경기경찰청은 23일 “22일 오후 노조와 경찰의 충돌 과정에서 노조 측에서 사제 표창을 던졌다”고 밝혔다. 볼트·너트 30개를 한 번에 150m까지 날릴 수 있는 다연발 사제총이 등장한 지 나흘 만에 새로운 사제 무기가 등장한 것이다. 이날 경찰은 노조원이 표창을 던지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20분쯤 도장공장 앞에서 경찰 일부와 노조가 충돌했다.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장공장 옥상에서 표창이 날아들었다. 표창은 30~40㎝의 양쪽 끝이 뾰족한 철근 3개를 용접해 별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납작한 표창과 달리 가로·세로·상하로 철근을 덧붙여 목표물을 맞히기 용이하게 제작됐다. 현장을 지휘하던 간부는 “대형 표창은 위협용 무기가 아니라 살상용 무기”라며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조의 저항에 테이저건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명이 얼굴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테이저건은 유효 사거리가 5~7m가량이다. 전자 파장의 원리를 이용해 범죄 용의자에게 전선이 달린 침을 발사해 중추신경계를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권총이다. 테이저건은 2003년부터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까지 보급됐다. 테이저건을 발사한 경찰은 “화염병에 맞아 몸에 불이 붙은 경찰관이 노조원들에게 쇠파이프로 폭행당해 생명이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경찰이 무리한 진압으로 노조원의 부상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외부세력이 사제 무기 제조 주도”=경찰은 외부세력의 주도로 노조원들이 사제 무기를 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3일 이탈한 노조원도 경찰에서 “우리 지부가 아닌 사람들이 들어와서 무기 제작법을 가르쳤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현재 경찰이 추산하고 있는 외부세력은 50여 명이다. 쌍용차 평택 공장이 벽이 아닌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 많아 외부세력이 추가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사측은 농성이 계속되는 한 노조가 새로운 사제 무기를 계속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공장 안에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많기 때문이다. 쌍용차 홍보팀 관계자는 “다연발 사제총, 사제 표창 등도 모두 공장 안에 있는 부품을 활용한 것”이라며 “노조원 중에 용접·판형 기술자도 있어 외부세력의 지시만 있으면 무기를 만드는 숙련도는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치 나흘째인 23일 경찰과 노조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20일치의 식량과 3~4일분의 식수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갈수록 노조에서 이탈하는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현장에서 작전을 펴는 경찰 관계자는 “23일까지 6명의 노조원이 이탈했다”며 “이들은 ‘노조원들이 단수와 최루액 투하 등으로 점점 지쳐가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평택=장주영·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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