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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식량난 겪는 북한 주민 위해 모든 기여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책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등을 선물하고 있다. [로마=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30여 분간 예방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때 교황의 이름으로 장례미사가 거행될 수 있도록 배려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교황은 “한국 가톨릭 교회의 성장세를 인상 깊게 듣고 있다”며 “현재 북한의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겠으나 식량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을 위해 가톨릭 교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기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톨릭 교회가 남북통일과 분단국가의 화해,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많은 기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굶주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과 남북통일을 항상 마음에 두고 기도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이 “경제위기 이후 각 나라 간에 혹은 각 나라 안에서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선진국이 역할을 할 시대가 왔다”고 하자 교황은 동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과거 분단국(독일) 출신인 베네딕토 16세가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했으며, 교황은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수환 추기경 선종 당일 추기경 시신이 안치된 관 옆에서 정진석 추기경이 기도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액자 등을 교황에게 선물했다. 교황은 답례로 1670년대의 성당을 그린 스케치화를 이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한국 대통령이 교황을 예방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로마=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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