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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어머니, “극성 팬 등쌀 … 아이스쇼 더 안 할 것”

간섭에 가까운 팬들의 과도한 관심이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사진)와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급기야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가 팬들의 과도한 간섭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다.

겨울올림픽 시즌을 앞둔 김연아는 다음 달 14~1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에 출연, 팬들에게 그간 준비하고 훈련했던 것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이자 공연을 주최하는 IB스포츠는 8일 오전 “이번 쇼에 미셸 콴과 아담 리폰(이상 미국),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등이 출연하고, 인기 여성그룹 다비치가 김연아의 갈라 프로그램에 맞춰 직접 노래를 부른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부터 일부 팬들이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출연진과 김연아의 비중을 문제 삼고 나섰다. 그뿐만 아니라 이날 IB스포츠에는 “출연진이 김연아의 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김연아와 함께 훈련 중인 리폰의 홈페이지에 “정상급 선수도 아니면서 왜 연아 쇼에 출연하느냐”는 등 인신공격성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보다 못한 박미희씨는 8일 오후 인터넷 게시판에 ‘그만들 좀 하시죠’라는 제목으로 “이번 쇼 이후로 다시는 연아가 아이스쇼에 서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박미희씨 글이 올라온 뒤에도 팬들은 잠잠해지기는커녕 또다시 찬반 양쪽으로 나뉘어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구동회 IB스포츠 부사장이 인터넷 게시판에 “박미희씨가 인터넷에 글을 올릴 정도로 상황을 힘들 게 만든 데 대해 아이스쇼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아이스쇼 준비와 관련해 팬 여러분께 걱정과 우려를 안겼던 부분은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초청선수들에 대한 비하나 비난은 삼가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상황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김연아가 악영향을 받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관련 게시판들에는 “일부 극성 팬 등쌀 때문에 앞으로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를 못 보게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김연아의 심적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올림픽 때까지 지나친 간섭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등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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