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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은 지구온난화 연구 메카”

“북극은 지구온난화와 해양 연구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과학자들로 북적였어요. 한국의 연구진도 이제 한국의 지원으로 북극에 연구하러 갈 정도가 된 것을 보면서 국력 신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부경대 해양학과 박미옥(사진) 교수. 2006년 미국 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남극 해양 탐사를 다녀왔던 그가 지난 5~6월 한국과학재단(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북극 해양 탐사를 갔다 온 소감이다. 박 교수는 북극 탐사에서 세계 과학자들 간의 치열한 연구 경쟁을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박 교수가 간 곳은 한국의 북극 연구기지인 다산기지가 있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군도의 스피츠베르겐 섬. 그는 숙소로 다산기지를, 연구실로는 각국이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니알슨 과학기지의 창고 일부를 빌려 썼다. 유럽 과학자들이 일반 연구실은 일찍 선점해 버린 까닭이다.

박 교수는 형광분광광도계를 비롯한 100㎏에 가까운 장비를 북극까지 가지고 갔다. 바닷물 시료 등이 한국으로 운반해 오는 동안 변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실험은 현장에서 하기 위해서다. 그는 남극 탐사 등 그동안 해양 탐사 때 외국의 지원과 외국 과학자들의 장비를 빌려 썼었다. 그는 “한국의 기지와 한국에서 가져온 자신의 장비로 실험한다는 것이 못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오존층 파괴로 이어진 자외선의 유입량 증가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려고 해수와 해양미생물 등을 채집했다. 같이 간 연구원은 측정기기가 얼어 잘 작동되지 않자 전기장판을 덮어 겨우 실험데이터를 얻기도 했다.

박 교수는 곧 올 하반기 취항할 한국의 쇄빙선 ‘아라온 호’를 타고 남극과 북극을 돌며 해양 탐사를 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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