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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고…배우고…롯데마트 천안점 문화센터

여가시간 활용과 취미생활을 하기에 문화센터만큼 가깝고 친근한 공간이 없다. 학교나 학원보다 수강료도 저렴하고 시간도 내 맘대로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부나 학생, 직장인들까지 한 두 개의 강좌를 수강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천안과 아산에도 백화점·할인점에 문화센터가 열려 있지만 어떤 문화센터에서 어떤 강좌를 선택할 지 고민이다. 각 문화센터 매니저가 추천하는 ‘대표 강좌’와 ‘스타강사’를 찾아 인기비결과 특징에 대해 들어봤다.

롯데마트 천안점 문화센터 ‘트니트니 키즈캠프’ 강좌를 수강하는 엄마와 아이들이 레일모양의 스폰지를 지나가고 있다(左). 이용훈 강사(붉은 색 상의를 입은 남성)가 아이들의 구르기 동작을 도와주고 있다(右). 조영회 기자
5일 오전 10시50분 천안시 쌍용동 롯데마트 천안점 지하 2층 문화센터. 강의실 입구에 서너 살로 보이는 10여 명의 아이들의 엄마의 손을 잡고 옹기종기 모여 있다. 10분 뒤 시작될 강좌를 수강하기 위해 미리 모인 것이다. 이날은 롯데마트 천안점 문화센터 여름학기(6~8월) 영재교육 클래스 강좌 중 ‘트니트니 키즈캠프’가 개강했다. 강좌를 기다리는 엄마들이 아이들보다 더 설레는 것 같았다. 강의 진행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어떻게 진행될까?”라며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고객들 사이로 변여정(29·여) 문화센터 매니저가 사탕바구니를 들고 분주하게 오갔다. 기다리는 고객들의 지루함을 달래주고 낯선 곳을 찾은 아이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다. 소파 사이로 뛰던 아이들은 변 매니저가 건넨 사탕 하나로 순둥이가 됐다.  

‘트니트니 키즈캠프’는 놀이와 신체활동을 통합한 프로그램으로 1년 전 롯데마트 문화센터가 국내 유통업체 문화센터 가운데 맨 처음 도입했다. 5번째 학기를 맞은 이번 여름학기에도 수강률 100%를 기록했다. 전 학기, 전 강좌가 꽉 찰 정로도 인기가 높다. 대기자 수도 적지 않다고 한다.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자 최근 다른 문화센터에서도 ‘트니트니’를 본 따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천안점 문화센터 트니트니 키즈캠프 강좌는 아이들의 나이에 따라 4개 강좌로 나눠 운영된다. 13~19개월, 20~27개월, 28~36개월, 37~50개월 등이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28~36개월 강좌를 함께 들어봤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배워=강의실에 들어서자 다소 크다 싶을 정도의 음악이 흘렀다. 아이들은 음악에 맞춰 처음 만난 친구, 강사와 인사를 나눴다. 배꼽인사다. 소리가 큰 탓에 서너 명의 아이들은 처음엔 귀를 막고 있다가 차츰 분위기에 익숙해지자 오히려 자신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훈(33) 강사의 구호에 따라 ‘하나 둘 셋~’ 숫자도 셌다. 아이들 옆에선 엄마들이 “잘 했어요”라며 힘을 보탰다.

첫날 수업에서는 커다란 스폰지를 발로 차고 엉덩이로 미는 행동이 반복됐다. 소(小) 근육을 이용해 작은 움직임을 만들고 집중력을 높이는 운동이라고 했다. 이 운동을 통해서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다고 한다. 두 번째 단계로 10여 개의 스폰지를 기차 레일처럼 정렬시킨 뒤 그 위로 엄마와 손을 잡고 뛰었다. 단체활동과 협동심을 키우는 훈련이다. 줄지어 달려가는 과정을 통해 양보도 배우게 된다.

이어 구멍이 숭숭 뚫린 양동이를 뒤집어 놓고 구멍 사이로 작은 스폰지를 집어 넣었다. 4~5명이 팀을 이뤄 20여 개의 스폰지를 나눠 넣는 과정에서 집중력도 키우고 눈과 손가락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도 배운다. 팀을 이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사회성·적응력도 키울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물방울 잡기 역시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키워주는 운동이다. 이 강사는 “13~19세의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게 ‘집중력’이다”고 했다.

아들 김준서(3)군과 함께 처음으로 수강을 한 권순여(33·여·천안시 두정동)씨는 “친구의 추천을 받고 신청을 했는데 다른 강좌와 달리 활발하게 움직이고 답답하지 않아 좋다”며 “남자 강사라서 불편할 것 같았는데 아이가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재수강률 90% ‘인기’=트니트니 키즈캠프 강좌는 재수강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13개월에서 시작해 50개월까지 4단계로 나눠 진행되다 보니 3개월 과정으로 1년을 수강할 수 있다. 이용훈 강사는 “첫 단계 강좌(13~19개월)를 수강한 엄마들은 90% 가량이 재 수강을 하고 주위의 친구들까지 함께 데리고 온다”며 “수업 자체가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움직이면서 운동을 하고 그 속에서 재미를 찾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명의 아이를 둔 엄마들은 대부분 두 명 모두 이 강좌에 수강을 시킨다. 변여정 매니저는 “4개 반으로 나눠진 강좌에 150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강좌에서 배운 내용을 엄마와 아이가 집에서 쉽게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강사는 트니트니 강좌가 처음 개설됐을 때부터 천안점 문화센터에 출강했다. 이 강사는 “처음 강좌가 개설됐을 땐 남자강사라서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운동량이 많고 함께 뛰어다녀야 하는 운동 때문에 남자강사를 오히려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 전 40개월쯤의 한 남자아이가 할머니와 강좌를 수강했던 기억이 나는 데 처음엔 할머니 뒤에서 어쩔 줄 몰라 했다”며 “한 달쯤 같이 어울린 뒤에는 얼굴도 밝아지고 같이 뛰놀 정도로 성격도 바뀌었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백경미 인턴기자

변여정 매니저 “다양한 프로그램에 우수강사로”

2006년 12월 문을 연 롯데마트 천안점 문화센터(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당시만 해도 천안에 이렇다 할 문화센터가 없던 터라 천안점 문화센터의 등장은 주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특히 천안점은 전국의 롯데마트 다른 점포는 물론 인근 경쟁 점포들과 비교해 규모 면에서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문화센터’만큼은 천안에서 둘째 가라며 서러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지금도 600여 개 강좌에 5000여 명의 수강생이 등록, 천안에서 가장 많은 수강생을 보유 중이다. 롯데마트 천안점 문화센터가 문을 열 때부터 센터를 맡아 온 변여정(29·여·사진) 매니저로부터 천안점 문화센터의 특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트니트니 키즈캠프는.

“1년 3개월 전 롯데마트 문화센터에서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영재교육 강좌 중 하나인데 집중력을 키우고 엄마와 이이가 함께 배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처음엔 1년간 롯데마트에서만 운영됐던 ‘Only 롯데마트’ 강좌였다. 한 번으로 끝나는 다른 강좌와 달리 연간 단위로 이어지기 때문에 재수강률이 다른 강좌보다 높은 것도 특징이다. 최근 다른 문화센터에서도 비슷한 강좌를 열었다고 들었다. 그래도 우리가 처음 시작한 만큼 경쟁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트니트니 키즈캠프 인기 비결은.

“영·유아 강좌 중 유일하게 남자강사가 진행하는 수업이다. 수강생이 아이와 엄마들인데 처음엔 엄마들이 어색해하다 지금은 더 좋아한다. 남자강사라서 더 믿음이 간다고 하는 수강생들도 적지 않다. 특히 트니트니 키즈캠프가 구르기와 뛰기 등 운동량이 많은 신체놀이다 보니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 한 두 시간 정도 수강을 하면 어색함이 없어진다고 한다.”

-문화센터가 지하에 있는데.

“처음에 왔을 때 그 부분(지하)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정기적으로 공기의 질을 측정해 문화센터 입구에 게재한다. 수강생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다. 안전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꼼꼼하게 점검할 것을 당부한다.

-규모에 비해 수강생이 많다.

“강좌 수가 600여 개, 수강생은 5000여 명이다. 전국 30여 개 롯데마트 문화센터 가운데 두 번째로 강좌 수와 수강생 수가 많다. 매출 규모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규모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우수한 강사진이 포진한데다 강의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그 때문에 다른 문화센터보다 재수강률이 높다. 재수강률이 90%대에 달하는 강좌가 적지 않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른 곳에 비해 입지여건이 좋지 않다. 하지만 문화센터만은 ‘천안 최고’라고 자부한다. 천안점 문화센터와 인연을 맺은 지는 2년 7개월 가량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수강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강사진도 엄격하게 선발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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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