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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특성화가 살 길이다

충남 논산 건양대 3학년 박윤지(식품생명공학과)씨는 정규수업을 마치고 두 시간씩 학교에서 과외를 받는다. 교수와 외부 강사에게 취업에 필요한 어학과 전공실무 등을 배우는 것이다. 박씨는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7년 연속 졸업생 취업률이 90%를 넘은 이 대학은 정부가 공인한 전국 대학 취업률 1위다. 김희수 총장은 “백화점식으로 학교를 운영하면 시골 대학은 신입생을 채우기도 버겁다”며 “제약공학과·국방공무원학과 등 수요가 많은 전공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의 특성화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신입생 충원이 어려운 지방대는 ‘살아남기’ 비상이다. 2009학년도 기준으로 고교 졸업자 수보다 대입 정원이 1만4000여 명이나 부족해 학생 확보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을지대는 보건·의료 분야 특성화로 위기를 극복한다. 6년 연속 의사 국가고시, 10년 연속 간호사 시험 100% 합격의 기록을 잇고 있다. 박준영 총장은 “중독재활복지학과와 장례지도학과 등은 국내에서 유일한 전공”이라고 강조했다. 한림대는 국제행사와 의료관광 수요 급증 추세에 맞춰 컨벤션·의료관광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전북대는 수의대를 익산으로 옮기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를 세우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졸자 수가 2012학년도 64만 명을 정점으로 매년 1만 명 이상 감소해 10년 뒤인 2021학년도에는 대입 정원보다 12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영유 교육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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