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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나우] 중국서 첫 동성애 축제 … 미국 여성 2명이 주도

중국의 동성애자들이 13일부터 일주일간 상하이(上海)에서 공개적인 축제를 열 예정이라고 중국 인터넷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동성애자임을 당당하게 선언한다는 의미에서 영어권에선 ‘게이 프라이드(Gay Pride)’라고 부르는 이벤트다. 중국에선 1997년 법이 개정돼 동성애 행위가 처벌 대상이 아니지만, 동성애자들이 집단적으로 ‘커밍 아웃’을 선언한 것은 전례가 없다. 2005년 베이징에서 유사한 집단 이벤트가 추진됐으나 당국의 제지로 무산됐었다.

이번 행사는 상하이에 장기 체류해온 티파니 리메이와 한나 밀러라는 두 명의 미국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 리메이는 “일주일 동안 특정 장소에 집결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대화를 나누고, 예술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당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거리 행진을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밀러는 “외국인이 이번 이벤트를 조직하고 홍보하면 당국의 처벌을 적극적으로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가 나섰다”고 말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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