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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눈물겨운 김태균 구하기

‘부진에 빠진 김태균(27·한화)을 구하라’.

프로야구 한화 구단에 떨어진 특명이다. 김태균은 4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으로 쇄도하다 상대 포수 최승환과 충돌하며 땅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 실신한 상태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튿날 퇴원해 선수단에 합류했으나 여전히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정밀진단 결과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는데도 자주 어지럼증을 호소해 속이 탄다”고 말했다.

김태균을 위해 한화는 좋다는 병·의원을 모두 수소문했다. 세 군데를 지정해 하루씩 교대로 치료를 받고 있다.

첫날은 ‘광양자 치료’라는 양방치료를 받는다. 몸에서 일정량의 피를 뽑아낸 뒤 광선을 쪼여 적혈구를 활성화시키는 치료다. 조직 내 산소공급이 원활해져 혈류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튿날에는 한의원에서 침술 치료를 받는다. 그 다음 날에는 신경외과를 찾아 주사 및 약물치료를 받는 식이다.

신경외과를 택하게 된 건 한화 팬이기도 한 의사가 치료를 맡고 싶다는 편지를 김인식 감독에게 보내와서다. 김태균 말로는 “의사 선생님이 내가 겪고 있는 증상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그래서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게 어지럼증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를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재 김태균은 일상 생활을 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어지럼증이 종종 찾아와 힘들게 하고 있다. 본인은 “어떤 때는 타석에서 공이 3개로 보인다”고 말할 정도다. 김태균이 빠진 사이 한화는 어느새 최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김태균은 9일 2군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로선 1군 복귀 시점이 언제일지 불투명하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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