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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어둔 카드 포인트 기부에 쓰세요

신용카드 포인트로 봉사단체 등에 기부하는 ‘포인트 기부제도’가 활성화된다. 사용기한을 넘겨 사라지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매년 1000억원이 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금융감독 당국이 카드 포인트 기부 요건을 대폭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카드사의 포인트 적립 잔액은 1조5908억원으로 2007년 말보다 9.2%(1339억원) 증가했다. 덩달아 카드 회원의 포인트 사용액도 2006년 4590억원에서 지난해엔 9751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적립 후 5년 동안 사용하지 않아 소멸되는 포인트도 지난해 1380억원으로 매년 1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버려지는 포인트를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이 포인트를 자동으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전용 카드를 개발하도록 하고, 소액 포인트도 기부할 수 있도록 금액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현재 상당수 카드사는 포인트 적립액이 1000원 이상 돼야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포인트를 기부하는 것 이외에 전화나 영업창구를 통해서도 기부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금감원 김영기 여신전문총괄팀장은 “카드회사와 소비자의 인식 부족으로 포인트 기부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소멸되는 포인트를 기부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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