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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종금, AIG 본사 건물 산다

뉴욕 파인스트리트 70번지에 위치한 AIG 빌딩(中).
한국 금융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미국 AIG의 본사 건물을 인수하게 됐다. 세계적 보험사였던 AIG는 금융위기로 부실 금융사가 됐고,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금호종합금융은 10일 AIG빌딩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호종금 컨소시엄은 미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YWA와 함께 팀을 이뤄 20여 곳이 참여한 국제 입찰에서 계약을 따냈다. 금호종금은 직접 투자보다는 컨소시엄을 주관해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컨소시엄이 매입할 AIG빌딩은 미국 뉴욕 파인스트리트 70번지에 위치한 66층 건물로 뉴욕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월스트리트 72번지에 있는 부속건물(19층)도 함께 인수한다. 두 건물의 가치는 4억~5억 달러로 추정된다. 금호종금 컨소시엄은 건물 고층부를 주거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만 2010년까지 AIG가 건물을 임대해 쓴다. 금호종금 김용찬 이사는 “중장기적으로 뉴욕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종금은 매입 자금을 댈 투자자를 거의 모은 상태다.

금호종금은 구조조정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2%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2007년 금호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대주주는 41% 지분을 보유한 우리금융 사모투자펀드(PEF)다. 금호종금 변정석 부장은 “금호그룹과 무관한 계약”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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