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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렇습니다] 광장동 주상복합 ‘반값 할인’ 사연

“도대체 분양가에 낀 거품이 얼마였기에….”

유진기업 건설부문(이하 유진건설)이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분양 중인 유진스웰 주상복합아파트를 40% 넘게 할인 판매한다는 본지 보도(6월 9일자 E2면) 이후 많은 사람이 가진 의문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건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로 이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는 9일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지방과 수도권 일부에서는 미분양 아파트 할인판매가 종종 이뤄진다. 그러나 할인 폭은 대개 10~20% 정도. 건설업체들은 “회사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이익만 남긴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유진건설은 당초 분양가의 40% 이상을 남기려고 했던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는 않다. 이 회사가 분양가를 40% 이상 내릴 수 있었던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이 아파트는 원래 시행사(개발업체)가 따로 있었다. 유진건설은 아파트만 지어주고 공사비만 받는 단순 시공사였다. 하지만 시행사는 민간 택지로 확대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2007년 11월 서둘러 주변 시세보다 3.3㎡당 200만~300만원 비싼 3.3㎡당 평균 295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그러나 비싼 분양가,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에 실패하자 지난해 하반기 분양을 잠정 중단했다. 자금난에 몰린 시행사는 유진건설에 줄 건축비가 없어 대신 시행 권한을 지난달 유진건설에 완전히 넘겼다. 시행권을 넘겨받은 유진건설은 시행사가 책정한 분양가에 거품이 있다고 보고 프로젝트를 다시 분석했다.

특히 땅값이 너무 비싸게 책정돼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견본주택을 짓지 않는 등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비용을 최대한 줄여 당초보다 최대 43%까지 분양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이 회사 전략사업팀 박영석 부장은 “새로 책정한 분양가는 거품이 싹 걷힌, 사실상 원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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