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묘수 등장

[결승2국] ○·이세돌 9단 ●·쿵제 7단

제9보(61~68)=승부처이고 수순이 몹시도 미묘해서 61부터 다시 본다. 구경하던 수많은 강자가 61을 대실수로 지목했다는 것은 이미 밝힌 바 있다. 이 싸움의 급소는 62 자리며 61 역시 62 자리에 뻗어야 했다는 것.

그 이유가 드디어 드러난다. 바로 66이다. 이세돌 9단이 살기를 품고 준비해 온 수. 길고 긴 고난 속에서도 바늘 끝만 한 빈틈을 보고 강인하게 노려온 수. 이세돌은 역시 대단한 승부사다. 좌변이 뚫릴 때만 해도 거의 자살행위 같은 무모한 접전으로 보였으나 그는 이때 벌써 66의 묘수를 준비하고 있었으니 이세돌의 수읽기 능력은 가위 장막 안에서 천리를 내다보는 격이다. 쿵제도 몇 수 전에 이 수를 발견했으나 때가 늦었다.

흑의 선택은 두 가지뿐이다. 바로 막느냐, 늦추느냐. ‘참고도1’처럼 바로 막으면 백2 끊어 패가 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 한데 흑은 팻감이 없는 반면 백은 좌하 쪽에 팻감이 즐비해 안 되는 싸움이다. 그렇다고 ‘참고도2’처럼 늦추면 백2가 선수가 들어 4로 젖히면 귀의 흑이 몽땅 잡히고 만다. 진퇴유곡이다. 크기로 따지면 귀가 훨씬 크지만 좌변 백을 놓치는 날엔 흑 대마가 사경을 헤매게 된다. 양쪽 다 가기 싫은 길. 금쪽같은 시간을 마냥 흘려보낼 수는 없는 것. 선택은 해야 한다.

박치문 전문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