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영도 연결도로 고가냐, 지하차도냐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의 중심인 남항대교와 북항대교를 잇는 영도 연결도로 방식을 놓고 부산시와 주민들이 6년째 공방을 벌이고 있다.

부산 해상순환도로망의 한 축인 남항대교가 지난해 7월 개통됐다.남항대교 건너편인 영도구 영선동을 지나는 연결도로 구간의 건설 방식을 놓고 부산시와 주민들이 대립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4㎞(왕복 4차로)인 이 도로를 놓고 부산시는 고가도로 방침을 굳혔지만 주민들은 계속 지하차도를 요구하고 있다.

영도 고가도로 반대대책위원회(대표 박은주)는 9일 김형오 국회의장을 찾아가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주민들은 고가도로 건설을 전제로 연결도로 공사 구간을 확장하려는 부산시의 도시계획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부산지법에 냈다가 기각당했으나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하차도를 설치하면 심한 경사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영선 아래 교차로 폐쇄 등 또 다른 민원을 부른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는 연결도로를 고가도로 방식으로 올해 말 착공할 방침이다. 남항대교는 2008년 7월 개통했고 북항대교는 2013년 준공할 예정이다.

영도 연결도로는 가덕도∼신항∼명지대교∼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를 거쳐 경부고속도로 연결되는 해안 순환망 가운데 영도구 중심가를 통과하는 구간이다.

◆고가도로가 최적안=부산시는 타당성 재검토 용역과 전문가 20명으로 이뤄진 시·구 자문회의, 전문가 위원회 등을 거친 결과 고가도로가 최적안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다만 주민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고가도로 높이를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를 위해 당초 10m에서 22m로 높인다. 교각간 거리도 일반 고가도로 40∼50m의 두배쯤 띄운 80m로 한다. 고가도로 아래 도로는 녹지와 분수, 운동시설, 갤러리 등이 들어서는 가로공원으로 꾸민다.

부산시가 지하차도를 반대하는 이유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개통한 남항대교 높이는 40m, 2013년 준공 예정인 북항대교 높이는 70m다. 이 두 다리 사이를 잇는 2.4㎞ 연결도로를 지하차도로 만들려면 6∼8%의 심한경사가 불가피하다. 두 교량이 높은 이유는 부산항을 오가는 대형 선박들의 항로 확보 때문이다. 또 영선 아래 교차로 폐쇄와 옹벽설치로 새 민원 발생은 불가피하다.

부산시 조성원 건설방재관은 “지하차도는 현실적으로 무리다. 친환경적인 고가도로를 건설하면 영도 중심가가 오히려 되살아 나게 된다”고 말했다.

◆시뮬레이션 해보자=주민들은 영도 중심가에 방음벽이 설치된 고가도로가 설치되면 도시미관을 해친다며 반대하고 있다.

부산시가 반대이유로 내세우는 지하차도 경사도 도로관련 법규 허용범위안에 있으므로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북항대교 사업설명회 직후인 2004년 7월부터 민원을 제기해 왔다.

영도고가도로 반대대책위 박은주(66) 대표는 “지하도가 적합한지 고가도가 적합한지 주민들이 선정한 업체의 시뮬레이션 결과로 결정하자”고 말했다.

대책위와 시는 3월 27일 시뮬레이션 제작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이 자리에서 시는 “대책위가 먼저 계약금을 부담하고 결과가 나온 뒤 시가 잔금과 계약금을 지불하겠다”고 했으나 이틀 뒤 시가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대책위의 반발을 샀다.

부산시는 ‘시가 예산집행의 주체가 되고 양측이 추천한 같은 수의 전문가가 시뮬레이션을 공동 제작한다’는 수정안을 내놓았었다.

주민들은 “시가 합의를 깨고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으려 한다”며 “고가도로를 강행할 경우 법적투쟁과 집회 등으로 맞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상진 기자 , 사진=송봉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