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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회복? 이상 과열? 침체 지속?

미국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비관론’의 불씨 또한 좀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개선 신호가 일시적인 것인지,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9일 ‘경기 회복으로 가는 길에 지뢰들이 널렸다’는 기사를 통해 올 하반기에 예상되는 미국의 세 가지 경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정상 회복’(Just Right), ‘이상 과열’(Too Hot), ‘침체 지속’(Too Cold)의 세 가지다. WSJ는 “현재로선 시나리오 중 어디로 갈지 전혀 모르는 상황” 이라고 전했다.

◆정상 회복=많은 경제 전문가와 미국 정부의 희망사항이다.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 부은 돈은 총 7870억 달러. 여기에 각종 세금 감면 정책까지 내놨다. 이런 경기부양책이 가계 소비를 촉진하고 기업들의 고용을 늘리면서 경기가 살아난다는 시나리오다. 환율과 금리가 안정되는 경기 흐름 덕분에 물가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나리오라면 미국 S&P500지수(9일 종가 939.14)는 올해 말 1000~1100 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상 과열=S&P500지수는 3월 9일 이후 39%나 올랐고 국제유가도 2월 이후 두 배가 됐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유동자금이 시장에 몰린 덕분이다. 이 시나리오는 정부가 쏟아 부은 막대한 유동성이 증시·회사채·상품시장 등으로 흘러들면서 자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달러 가치를 떨어뜨린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높여야 하는데 이는 경제에 부담을 주고, 주가와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침체 지속=경기부양책이 먹혀들지 않는 경우다. 기업의 부채는 줄지 않고, 실업률은 계속 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돈이 돌지 않으면서 경기침체가 계속된다.

이런 경기 흐름에선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계속된다. 이는 은행들의 재무 구조를 악화시키고 대출을 꺼리게 해 부동산 가격을 더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주가도 계속 떨어진다. 자산운용사 글루스킨셰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치솟고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가가 바닥권을 맴돌았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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