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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내일 남북 실무회담이 고비

남북 관계 악화로 어려움을 겪던 개성공단에서 첫 철수업체가 나오면서 입주업체들의 동요가 표면화하고 있다. 향후 남북 정세에 따라선 ‘철수 도미노’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8일 입주업체인 스킨넷의 철수 결정은 개성공단을 한계 상황으로 몰고 있는 ‘채산성 악화’와 ‘신변 불안’ 때문이다. 지난해도 비용과 신변 문제는 있었지만 심각하지는 않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공단 입주업체는 지난해 4월 69곳에서 올 4월 104곳으로 대폭 늘었지만 올 1∼4월 수출량은 715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1627만 달러)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72일째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도 업체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입주기업들 사이에선 “유씨가 평양으로 이송됐으며 재판을 받을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돈 지 오래다.

이에 따라 11일 남북의 개성 실무회담이 공단의 운명에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남북 정세 불안 속에서도 대다수 기업이 버텼던 이유는 최저임금 55달러 수준인 공단의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남북 관계가 회복되면 손해를 메울 수 있다는 기대였다.

그러나 북한이 11일 임금·토지 사용료 등에서 무리한 인상을 요구하며 ‘싫으면 나가라’는 식으로 나올 경우 후속 철수 업체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입주 기업들은 이 경우 철수→공단 전반의 대외 신뢰도 하락→입주업체의 수주 물량 축소→후속 철수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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