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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과 참모, 13년 지나 국회서 만났을 때 …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김성회(초선·화성갑) 의원이 9일 성명을 냈다. 지난 2일에 한 북한 미사일 관련 언급이 군사기밀을 누설한 것이란 지적에 대해 “군에 부담을 준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예비역 대령 출신인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군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알리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와 별도로 이상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해를 구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육사 36기인 김 의원은 사관학교 10년 선배인 이 장관이 1996년 30사단장을 지낼 시절 작전참모(중령)로 함께 일했다.

김 의원이 긴급 진화에 나선 것은 군 출신 의원으로 군사기밀 유출이란 비판에 직면한 곤혹스러움 때문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일 국회 국방위원들과 함께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지하 2층에 있는 지휘통제실을 방문했다. 김태영 합참의장은 국방위원들에게 핵실험 이후 북한의 도발 위협과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브리핑했다. 군사 2급비밀 내용으로 “녹음·기록하거나 절대로 외부에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군의 당부가 있었다.

하지만 브리핑을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국방부 청사에서 TV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 깃대령에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있다”는 내용 등을 공개했다. 군 안팎에서 김 의원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관련 정보를 수집·제공한 미군 측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직접 이 장관에게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합참 정보본부는 군 검찰에 김 의원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군이 국회의원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성회 의원이 유감을 표시한 점을 감안해 수사 요청 철회나 내사 종결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이 국방위에서 환경노동위로 상임위를 옮기게 됐다. 그래서 기밀 언급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은 “비정규직 문제로 환노위가 바빠져 한 달간 한시적으로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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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