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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 36타석 만에 1안타 … 슬럼프 탈출 신호탄인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이승엽(33)이 모처럼 안타 하나를 때린 것을 놓고 갖가지 해석이 나왔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9일 ‘무안타에 빠져 있던 이승엽이 드디어 소생했다’는 리드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승엽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안타가 나왔다. 솔직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지난 8일 라쿠텐과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선발에서 빠졌다가 6회 대타로 나와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11경기, 36타석 만의 안타였다.

지난달 22일 센트럴리그 4위(0.302)에 올랐던 타격 랭킹은 10경기 만에 26위(0.247)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에 타순은 5번→7번→8번까지 밀렸고, 왼손 투수가 나오면 선발에서 빠지기 일쑤였다. 이승엽은 “괴롭다. 빨리 안타 하나 쳤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모처럼 터진 안타로 이승엽은 심리적 압박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도 “이승엽이 슬럼프에서 벗어날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기술적인 해답을 찾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승엽은 이날 왼손투수 사다케 겐타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타구를 때려냈다. 팔꿈치가 상체에서 붙어나오면서 몸쪽 변화구를 제대로 받아 쳤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짧은 백스윙을 의식했다. 하체 위주의 스윙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5월에만 홈런 7개를 때려내며 4월 슬럼프를 떨쳐낸 듯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부터 다시 폼이 흔들렸다. 그는 심적 부담을 독한 훈련으로 이겨내려 했다. 오른쪽 어깨가 빨리 열리고,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해 티배팅부터 다시 했다. 그리고 드디어 8일 라쿠텐전 안타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물론 이승엽의 부진이 하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침묵이 워낙 길었던 만큼 이승엽도, 감독도 안타 하나에서라도 희망을 찾으려 하고 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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