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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 이끌 ‘특급 조커’를 찾아라

축구대표팀이 10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통해 남아공 월드컵 본선 대비에 본격 돌입한다.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덕에 남은 사우디·이란전(17일)은 부담 없이 다양한 선수와 전술을 실험해 볼 수 있다. 주전 라인업의 틀이 갖춰진 지금부터는 벤치 멤버를 강화해야 한다. 벤치가 탄탄해야 본선 무대에서 강호들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左)과 사우디의 알카타니가 8일 파주 NFC에서 각각 훈련을 하고 있다. 알카타니는 지난해 11월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해 설욕을 노리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허정무 감독은 9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최종 훈련에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했다.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사우디전에 못 나오는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 김정우(성남)의 공백을 메울 대비책이자 벤치의 힘을 키울 준비 작업이었다. 이날 훈련에서는 중앙수비수 이정수(교토)가 오른쪽 수비로 나서는가 하면 아랍에미리트(UAE)전에 교체 출전했던 왼쪽 수비수 김동진(제니트),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위건)가 선발로 나섰다. 신영록(부르사스포르), 이강진·김창수(이상 부산)도 주전 팀에 교체 투입돼 땀을 흘렸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이들의 가능성을 점검한 것이다.

허정무 감독은 부임 후 23경기에 총 64명을 출전시켰다. 이 중 꾸준히 경기에 나선 주전급 선수는 17명선. 월드컵 엔트리 23명을 채우려면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


3명의 골키퍼는 거의 확정적이다. 허 감독은 “수비 자원을 찾는 데 노력했다. 이제 더 이상 시험해 볼 선수는 없을 듯하다”고 말해 수비라인의 윤곽도 드러났다. 남은 건 미드필드와 최전방 쪽이다. 특히 박주영(모나코)·이근호(이와타)를 뒷받침할 ‘특급 조커’를 찾는 게 허정무 사단의 과제다. 허 감독은 “한두 선수에 의존하는 팀은 위험하다. 주전과 벤치의 전력 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그래야 불의의 부상에 대비하고 전술 운용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됐어도) 가용할 수 있는 최선의 전력으로 나서겠다”는 허 감독의 말을 뒷받침하듯 이날 박지성(맨유)을 비롯해 이청용·기성용(이상 서울), 이근호·박주영 등 주축 선수들은 모두 주전 팀에 포함돼 발을 맞췄다.

한편 사우디전은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의 앞길에 큰 변수다. 북한은 17일 사우디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기면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이 이기거나 비길 경우, 북한은 사우디와 비겨도 본선에 오를 수 있다. 힘겨운 중동 원정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북한은 한국이 사우디를 잡아주기만을 학수고대한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무패의 기록으로 본선에 나가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한국은 예선 6경기에서 4승2무를 기록 중이다.

‘중동의 강자’란 별명이 무색하게 조 3위로 처져 있는 사우디는 공격수 야세르 알카타니를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파주=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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