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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갈 점수 안 되면 ‘미니 신도시’가보자

2007년 말 이후 자취를 감췄던 대규모 민간 단지(대개 1000가구 이상)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상한제 시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중단 등의 악재로 대규모 민간 단지 분양은 2007년 말 경기도 고양 덕이·식사지구 등의 공급 이후 완전히 끊겼다. 그러나 최근 청약시장이 살아나고 금융권 PF가 슬슬 재개되면서 대규모 사업지 분양이 가시화하는 것이다.

사업계획이 잡힌 프로젝트 중에는 3000~5000가구의 ‘미니 신도시’ 물량이 많다. 민간 단지들은 공공택지에 비해 분양가는 비싸지만 대개 중대형(전용 85㎡ 초과) 중심의 고급 주거지로 개발돼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이 낮아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진입하기 어려운 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한다.

◆“시장 좋을 때 분양하자”=올해 경기도 용인·수원·김포시 등지의 민간 미니 신도시에서만 1만6000여 가구가 나온다. 단지 규모로만 따지만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동에서 개발 중인 아이파크시티(6559가구)가 가장 크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가운데 113~279㎡ 1336가구를 9월 분양키로 했다. 신동아건설·남광토건·청구가 함께 개발 중인 김포시 신곡리 일대 신곡6지구(4000여 가구)에서도 이르면 10월 중 나온다. 고양시 탄현동에서는 두산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270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광주시 오포읍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983가구를, 남양주시 와부읍에서는 늘푸른오스카빌이 1900가구를 각각 하반기 선보인다. 이들 대규모 민간 단지는 주택시장이 활황이던 2~3년 전부터 분양을 추진했으나 상한제 실시와 분양시장 침체 때문에 사업이 미뤄지거나 중단됐었다.

◆중대형 청약가점 30점이면 당첨권=대규모 민간 단지는 입지 여건이나 품질 면에서 공공택지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임대·소형 주택을 짓지 않고 중대형 고급단지로 조성하므로 지역 내 집값을 이끄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점이 돋보여 수요가 몰린 경우가 많다. 2007년 9월 용인 동천지구에서 나온 래미안동천은 주변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1순위에서 평균 7대 1 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분양가가 공공택지보다 비싼 건 단점이다. 땅값 등 원가가 많이 먹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비싸지는 않을 것 같다. 상한제가 폐지되더라도 최근의 청약 열기가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춘 일부 단지에만 쏠리고 있어 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포 신곡6지구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3.3㎡당 11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수원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시티 역시 3.3㎡당 1100만~1200만원 선에서 나올 것 같다. 현대산업개발 마케팅팀 심재병 부장은 “청약시장이 많이 좋아졌지만 가격 경쟁력이 없으면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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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