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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도 자라고 키도 자라고 … 남동생 티 벗은 샤이니

이 아이돌은 진짜로 ‘성장하는 중’이다. 온유(20)·종현(19)·민호(18)·키(18)·태민(16) 다섯명 멤버로 구성된 평균 나이 18.2세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 중 가장 키가 큰 민호는 지난 1년 사이에 3㎝나 더 자랐다. 막내 태민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미니 앨범 ‘로미오’로 컴백한 2년차 아이돌 그룹 ‘샤이니’. 왼쪽부터 온유, 태민, 종현, 민호, 키. [안성식 기자]

지난달 25일로 데뷔한 지 딱 1년, 키가 자란 만큼 음악도 크고 있다. 최근 발매된 미니앨범 ‘로미오’는 “누난 너무 예뻐”라고 속삭이던 깜찍한 남동생들이 실은 ‘노래도 제대로 부를 줄 아는’ 가수였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는 증거다.

◆유행 이끄는 ‘컨템포러리 밴드’ 되고파=지난해 나온 ‘샤이니’의 1집이 ‘남동생’이라는 뚜렷한 컨셉트의 승리였다면, 이번 앨범은 훨씬 모던하고 세련돼졌다.

“항상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밴드’로 성장하고 싶어요. 이번 음반은 그런 ‘샤이니’의 꿈을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맏형 온유의 어른스런 설명이다.

컴백과 동시에 KBS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한 타이틀곡 ‘줄리엣’은 ‘동방신기’의 ‘주문-미로틱’을 쓴 외국 작곡가 레미의 곡. 2007년 미국 가수 코빈 블루가 부른 노래를 리메이크했다. 가사는 “중학생 때부터 연습생 하느라 연애 한번 못 해 본” 종현이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1968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며 “상상력을 한껏 발휘해” 썼다. 그 외에도 심플한 리듬의 ‘니가 맘에 들어’부터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세뇨리따’까지 매력있는 댄스음악들이 앨범에 차곡차곡 담겼다.

◆2년차 아이돌이 사는 법=‘샤이니’는 데뷔 준비기간을 포함해 2년 반을 함께 살았다.

숙소에는 방이 4개지만, 멤버들은 이층침대를 들여놓은 한 방에 모여 함께 잔다. 처음엔 팀워크를 위해 함께 방을 쓰기 시작했지만 “이젠 익숙해져서 불편한 줄 모르겠다”고 입을 모은다. 활동을 쉬던 4개월간, 아직 고등학생인 세 명은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야 했다. 동생들이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온유와 종현은 “나이 먹은 것에 감사하며” 새벽잠을 즐겼단다.

이제 가수로서 두번째 해를 맞는 이들은 지난 1년을 “신기한 일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대단한 선배님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만날 때마다 ‘내가 이런 사람들과 일하다니’ 감격스러웠어요.”(온유)

너무 일찍 사회로 뛰어든 데 대한 아쉬움은 없냐는 ‘우문’에는 똑 부러지는 ‘현답’이 이어졌다.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게 많잖아요. 남들보다 일찍 꿈을 이뤘으니 즐거워야죠.”(키) “노래하고 춤추는 것, 어떻게 보면 ‘노는 게 직업’ 이니 얼마나 좋아요.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요.”(종현) 

이영희 기자 ,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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