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묘수가 다가온다

<결승2국> ○·이세돌 9단(1승) ●·쿵제 7단(1패)

제8보(58~63)=58 따내고 59 잇자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백은 분명 ‘공격 중’이다. 그러나 허리가 잘린 백 5점이 살기 급급한 마당에 무슨 공격이 먹힐까. 처음엔 짙은 의구심으로 판을 지켜보던 젊은 기사들이 백 60을 보며 아하! 하고 머리를 친다. 승부처다. 살기를 품은 백의 비수가 어둠 깊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구경꾼들도 직감하고 있다. 드디어 구경하던 프로들이 흑의 ‘살길’을 찾아냈다. 바로 ‘참고도1’ 흑1로 뻗는 수. 백은 2, 4로 살 수밖에 없고 이때 5로 지켜둔다. A가 선수인 만큼 흑은 상하가 연결된 것과 같다. 이 그림의 답은 간단하다. “백이 망했다”는 것이다(국후 이 지적에 대해 이세돌 9단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노타임으로 ‘참고도2’ 백2로 막는 수를 제시했고 쿵제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백은 살지도 않지만 넘겨주지도 않는다는 것. 4의 선수가 기분 좋고 6~10까지 외곽을 봉쇄하면 흑 전체의 사활이 은근히 위태롭다는 것. 흑 대마는 백 5점을 잡고도 매화육궁(梅花六宮)이란 죽음의 궁도에 걸려들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당시 검토실의 분위기는 영 달랐다. 쿵제 7단이 61로 곧장 잡으러 가자 “위기에 눈 감은 멍한 수”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백엔 어떤 묘수가 있어서 이 난리였을까.

박치문 전문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