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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42> 중3 우리 아이 어느 학교 보낼까?

자율형사립고, 기숙형공립고, 마이스터고 등 고교 종류가 참 다양해졌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학교의 종류가 많아졌다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 당장 올해 고교 입시를 치러야 하는 중3 학생·학부모들은 어떤 학교를 골라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고교별 특징과 선발 방식을 비교 정리했습니다.

정현목 기자

지난해 9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9 특목고 학부모 입시설명회에서 1000여 명의 학부모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초청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 은평구에 사는 학부모 최모(45·회사원)씨는 중학교 3학년 아들이 어느 고교에 진학할지를 고민하는 것을 보고 ‘아차’하고 무릎을 쳤다. 자신이 학생이었을 때는 고교 종류는 인문계고와 실업계고가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이름도 생소한 학교가 많아졌다. 정씨는 “고교 종류가 많아진 것은 좋지만 정보가 부족해 아이도, 학부모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자율형사립고·마이스터고·기숙형공립고 등 다양한 고교가 신설되면서 하반기 치러질 고교 입시가 어느 때보다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고교 다양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2012년까지 자율형 사립고 100곳을 비롯해 기숙형공립고 150곳, 마이스터고 50곳을 신설 또는 지정한다. 서울과학고·경기과학고·대구과학고 등 3곳은 2011년까지 과학영재학교로 바뀐다.

지원할 수 있는 고교 종류가 많아졌기 때문에 중3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과 적성 등을 따져 어느 고교를 지원할지 정한 뒤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중3 학생들은 전기에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목고와 전문계고·마이스터고·자율형사립고·자립형사립고에 지원할 수 있다. 이들 학교에 떨어지면 후기에 기숙형공립고와 일반계고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서울은 올해 고교선택제가 처음 도입돼 후기에서도 학교를 두 번 선택할 수 있어 총 세 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다양해진 고교들의 특징과 선발 방식을 소개한다.

특수목적고(특목고)

어학영재를 양성하기 위한 외국어고(30개), 과학영재를 육성하기 위한 과학고(20개), 국제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국제고(4개) 등이 있다.

외고는 외국어 교육에 특화한 학교지만, 국내외 명문대 진학을 노리는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명문 입시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고 일반전형은 내신·영어듣기·구술면접 등으로, 특별전형은 내신·외국어 우수자로 선발한다. 일반적으로 내신의 비중이 크다. 서울외고는 60% 이상, 경기외고는 40% 이상을 반영한다. 최근 발표된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따라 구술면접에서 편법적으로 치르던 지필고사가 폐지되면서 내신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중 2학생들이 치르는 2011학년도부터는 주요 교과성적에 과도한 가중치를 두는 것이 금지된다. 따라서 예체능을 포함한 전 과목을 고르게 잘해야 한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학고는 과학교육에 집중하는 학교로, 학생들은 대부분 조기졸업해 대학 이공계열에 진학한다. 학교장 추천자전형과 일반전형 모두 내신 지원자격이 매우 엄격해 2학년 때부터 단 한번이라도 최상위권을 벗어날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다. 올림피아드·영재교육원 수료자 전형의 경우 내신 지원자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올해 입시는 변화가 없지만 내년(2011학년도)부터는 특별전형에서 올림피아드·경시대회 입상자,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이 폐지된다. 대신 입학사정관·과학창의성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따라서 교과 성적뿐 아니라 비교과에 해당하는 임원활동 경력·수상경력 등도 관리해둬야 유리하다.

유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국제고(서울·인천·부산·청심)를 선택하는 게 좋다. 국제고 입시의 내신 실질반영률은 80% 정도이기 때문에 내신을 잘 관리해야 한다. 외국어 실력도 필요하다. 청심국제고의 경우 영어듣기·독해·에세이 쓰기를 따로 본다.

자립형사립고

자율성과 경쟁력을 갖춘 사학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세운 학교다. 평준화에 대한 보완책이기도 하다.

민족사관고(강원)·상산고(전북)·광양제철고(전남)·포항제철고(경북)·해운대고(부산)·현대청운고(울산) 등 6개가 있다. 내년 3월 서울 은평뉴타운에 하나고가 개교하면 모두 7개가 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외에 자율적으로 교육 과정을 편성하고 무학년제로 운영할 수 있다. 등록금은 일반계고의 세 배 이내에서 학교장이 결정한다. 공모 교장과 산학겸임 교사를 채용할 수 있다.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며, 내신·면접·필기고사를 반영한다. 학교별로 자체 필기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문제 유형·평가방식·난이도 등이 학교마다 다르다. 내신성적이 2~3%내에 들고,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하다.

자율형사립고

등록금과 법인전입금 비율이 높은 대신 교육과정 운영·수업일수 증감 등 학사운영의 자율성이 크게 확대된 새로운 학교 유형이다. 올해 30개교가 지정돼 내년에 문을 연다. 2010년에 60개교, 2011년에 100개교를 지정할 계획이다. 전문계고·예체능계고·특수목적고 등은 일반 사립고로 전환한 뒤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받을 수 있다.

올 하반기 첫 신입생을 뽑는다. 일반계 고교에 앞서 광역 시·도 단위로 학생을 모집한다. 내신과 추첨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비평준화 지역은 학교장 자율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원의 20%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국가보훈대상자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뽑아야 한다.

마이스터고

산업계 맞춤인력 양성을 위한 학교. 기존 전문계고·특성화고 학생들이 진로선택 시 취업보다 진학에 비중을 두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다. 기존 전문계고 가운데 21개교가 마이스터고로 전환돼 내년 3월 문을 연다.

평소 기술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지원해볼 만하다. 산학협력 등을 통해 졸업 후 관련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비가 전액 면제되고 취업하면 입영이 연기된다. 군 복무 시 특기병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했다. 전국 단위 모집을 원칙으로 하고, 일정 비율 해당 지역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다문화 자녀·새터민 자녀 등 소외계층을 일정 비율 선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은 보지 않고, 내신과 특기(직업)적성을 고려해 뽑을 예정이다. 세부 선발요강은 6월 말에 확정, 9월부터 학교별로 공고한다.

기숙형공립고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산어촌 지역에 들어서는 학교다. 도시 지역과 교육격차가 심해지는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기존 일반계 고교에 기숙사 시설을 만들어 교육은 물론 돌봄 기능까지 하는 새로운 학교 유형이다. 농산어촌 지역의 1군 1교 기준, 지역거점고 중심으로 시·도 교육청의 심의와 추천을 거쳐 지난해 82개교를 선정했다. 내년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기숙사 수용규모를 늘려 다양한 방과후 학교, 주말·방학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사교육비가 상당 부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한 자율학교로 지정돼 학교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된다.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학생에 대한 밀착형 생활지도·상담이 가능하다. 농어촌 지역의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학교가 24시간 입시학원화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내신이 중요한 전형 요소가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신입생 선발방법은 6월 말 발표된다.

개방형자율학교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된 학교다. 자립형사립고와 자율형사립고는 사립학교 만을 대상으로 한 반면, 개방형자율학교는 국·공·사립을 모두 포함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외에 자율적인 교육과정 편성과 무학년제 운영, 교원 인사권 확대 등 학교 운영은 자사고와 유사하다. 하지만 학교 설립과 운영을 분리해, 새로운 학교 운영 방법을 적용할 의지와 역량을 가진 다양한 외부기관에 학교 운영을 위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007년 4개, 2008년 6개를 지정해 현재 10개의 자율학교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광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평준화 지역은 학군 내에서 선지원 후 배정하며, 비평준화 지역은 학교별로 선발한다.

과학영재학교

특목고인 과학고에서 전환된 학교다. 2003년 한국과학영재학교(부산)가 개교한 이래 서울과학고(올해 개교), 경기과학고(2010년 개교), 대구과학고(2011년 개교)가 과학영재학교로 지정됐다. 영재교육진흥법의 적용을 받는다. 과학고와 다른 점은 학생 선발방법이다. 전국 단위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며, 다단계 심층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문제해결력 검사, 3단계 과학캠프(2박3일) 등 다단계 심사를 거쳐 학생들의 영재성을 판별한다. 또 10명 내외의 소규모로 학급을 구성하며, 교육방법도 연구와 실험 중심이다. 연구과제 수행·학점제 운영 등도 과학고와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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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