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알수록 돈이 되는 의결권의 가치

국가를 통치할 수 있는 권력을 갖거나 기업을 지배할 수 있는 경영권을 갖는다는 것은 성공의 지름길을 달릴 수 있는 열쇠를 갖는 것과 같다. 민주주의에서 권력은 국민투표에 의해 결정되고, 자본주의에서 기업의 경영권은 주주들의 의결권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데도 상당수 국민은 투표권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많은 주식 투자자는 의결권의 가치를 확보하여 높은 주가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의결권의 가치를 활용하는 소수의 경영자나 기업 사냥꾼들(Corporate Raiders)은 엄청난 주가 차익이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일반투자자는 큰돈을 벌 기회에서 소외되어 있다. 하지만 일반투자자라 하더라도 주식 및 의결권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만 잘 활용하면 보다 많은 투자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가 복잡하게 진화하면서 주식회사 제도나 주주의 권리 또한 매우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일반투자자가 주주의 권리를 찾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반투자자가 알아야 할 주주의 권리는 배당에 대한 권리, 의결권에 대한 권리, 신주인수권에 대한 권리 정도다. 특히 의결권에 대한 권리는 일반적인 주식 투자자라 하더라도 많은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권리다.

이외에도 주주의 권리는 잔여 재산 분배 청구권, 이자 배당 청구권, 주권 교부 청구권, 주식 전환 청구권, 주식의 명의개서 청구권,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결의에 참가할 수 있는 의결권 등이 있으나 이러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매우 전문적인 분야까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투자자의 경우에는 권리 행사가 어려울 것이다.

주주는 기업의 실질적인 소유자로서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주주총회의 구성원이며, 주총에 출석하여 결의할 안건에 대한 토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1주에 대하여 1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신주를 인수하거나 이미 발행된 주식을 매입하면 된다. 주주의 권리는 주식과 분리해 양도할 수 없는 만큼 주주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취득해야만 한다. 하지만 의결권은 본인이 행사하지 않고 타인에게 행사를 위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결권의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의결권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거나 본인의 의결권을 필요로 하는 상황을 만드는 노력을 하면 된다.

일반 주주들의 의결권이 가장 필요한 상황은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을 발행한 기업이 기업 사냥꾼들과 같은 외부 투자가들에 의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시도되어 주식 또는 의결권 확보 경쟁이 발생하거나 경영권 분쟁으로 의결권 대결(Proxy Contest)이 벌어지는 경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의결권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소액주주들이 연합해 경영자에게 비싼 값에 주식을 되사 주도록 요구하는 ‘그린메일러’가 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주식 소유 비율이 적은 기존 이사들의 경영권을 보호해 주는 백기사가 되는 것도 의결권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의 하나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가 의결권을 타인에게 대리할 수 있도록 위임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타인이 주주에게 의결권의 행사를 위임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법적인 규제로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 주주가 가지고 있는 의결권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만약 경영권을 결정할 수 있는 정도 또는 상당 부분의 역할이 가능한 주식을 소유한 주주 또는 주주 연합체가 광고를 통해 의결권이 필요한 사람을 찾거나 경영권 분쟁을 진행하고 있는 당사자들에게 주식 보유 현황을 통보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기업 사냥꾼들이나 경영권에 대한 다툼을 진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주식 매입 방법보다 의결권을 확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조지 소로스나 워런 버핏과 같은 주식 투자 전문가들은 단순한 주식 매매 차익뿐만 아니라 의결권의 가치를 활용하는 투자 방식에서 더 많은 투자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주식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주식 투자는 대중화되어 있는 재산 증식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는 주주총회 참석에 관심이 없고, 의결권에 대한 가치 창출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재무 차익의 기회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손해를 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주식 투자에 대한 위험을 줄이고 보다 많은 이익 실현의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부여된 의결권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 의결권의 가치는 주식을 이용한 재산 증식의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자신이 투자한 주식의 가치를 보호하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주식 투자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