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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떼일 위험 가늠 … 금융위기 때 급등, 올 들어 안정세

TED 스프레드는 3개월물 미 재무부 채권과 3개월물 유로달러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를 나타내는 지표다. ‘T’는 단기 재무부채권(Treasury Bill) 금리를, ‘ED’는 3개월 유로달러 런던은행간금리(EuroDollar LIBOR)를 나타내는 약자다. 1981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유로달러 선물이 상장된 뒤부터는 미 국채 선물과 유로달러 선물 간의 수익률 차이로 계산된다. 스프레드는 bp(100bp=1%)로 표시된다. T가 5.1%이고 ED가 5.5%이면 TED스프레드는 40bp다.

미 재무부 채권은 위험이 전혀 없는 채권으로 통한다. 미국 정부가 빚을 갚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 간 금리, 즉 ED는 은행이 부실해지면 돌려받지 못하는 신용 위험을 반영한다. 두 금리 간 차이는 신용위험의 크기를 알려 준다. 빌려 가는 쪽의 부도 위험이 커진다면 돈을 빌려주는 쪽은 금리를 높이려 할 것이다. 또 위험이 전혀 없는 미 재무부 채권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져 T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금융회사의 부도 위험이 커지면 돈이 돌지 않는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나므로 TED 스프레드는 주로 미 재무부 채권 금리의 하락에 의해 커진다.

역사적으로 TED 스프레드는 30~50bp 수준이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화로 금융회사의 체력이 약해진 2007년에는 TED스프레드가 150~200bp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인 9월 17일에는 300bp, 10월 10일에는 465bp까지 치솟았다. 재무부 채권 금리에 3.65%포인트를 얹어줘야 은행이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주로 믿을 것은 미국 국채밖에 없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무위험 재무부채권에 몰리면서 T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TED스프레드는 금융위기의 완화 정도를 판단하는 척도다. 스프레드는 올 들어 계속 떨어져 22일 현재 48.66bp를 기록했다. 돈이 덜 안전한 자산에도 흘러들어가 신용경색이 풀리고 있다는 뜻이다.

TED 스프레드와 함께 국채와 회사채 간 금리 스프레드, 3개월 리보와 하루짜리 대출(OIS·Overnight Index Swap) 금리의 스프레드 역시 자금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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