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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이유식까지, 상담 잘해 주는 곳으로

출산 직후의 젊은 엄마들은 아기로 인해 많은 일을 처음 겪게 된다. 기쁘고 행복한 일만큼이나 당황이 되고 고민스러운 일도 많다. 무엇보다 아기의 상태가 정상인지, 병원을 찾아가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인지 판단해야 할 때가 종종 생긴다. 마땅히 조언을 받을 만한 곳이 없어 별일이 아닌데도 한밤중에 응급실로 달려가고, 정작 눈여겨봐야 할 증상은 놓치는 경우가 있다.

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어린이의 병은 어른과 같은 것도 있지만 어린이에게만 발생하거나, 같은 질환이라 하더라도 증상이 다른 경우도 많다. 아이들은 성장 단계에 따라 신생아기(1개월 미만), 영아기(1~2세 미만), 유아기(2~5세), 아동기(6~10세), 사춘기(남자 12~20세, 여자 10~18세)로 나뉜다. 어린 자녀를 위해 병원을 고를 때는 이러한 어린이 질환의 특성과 성장 발달 단계를 잘 이해하고 진료과정에 적용하는 곳인지 살펴봐야 한다. 그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의 사회활동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점까지 고려해줄 수 있는 곳이면 더욱 좋다. 특히 아이마다 성장 속도나 양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신생아기부터 소아청소년과 한 곳을 주치의로 정해 다니는 게 바람직하다.

엄마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시기가 신생아기와 유아기다. 다행스럽게 예방접종 때문이라도 규칙적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시기이다. 이때 단순히 예방접종을 해주는 병원을 찾지 말고 아기의 발달 상태나 영양 이유식 등 육아상담도 잘해 주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예방접종 시기를 꼼꼼히 챙겨 주며, 아이에 대해 시시콜콜 물어봐도 친절하게 답해 주고, 급할 때는 전화로 간단한 상담까지 가능한 곳이 좋다.

야간·주말 진료 가능한지 미리 확인을
아무리 병원이 좋고 마음에 들어도 집과 너무 멀거나 혼잡한 곳이라면 단골로 정하기에 부적합하다. 환자가 너무 많으면 면역력이 약한 아기가 병원에서 다른 병에 걸려 올 위험도 있다. 아기는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력이 거의 없어진다. 이후에는 예방접종이나 병에 걸리면서 스스로 저항력을 쌓아가게 된다. 아이들은 보육시설에 다니면서 온갖 균에 노출돼 감기를 달고 살기도 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겪기도 한다. 가벼운 질환은 어른 환자가 많은 종합병원이나 너무 복잡한 의원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보다는 친절하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가까운 동네 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가정의학과·내과 등을 잘 이용하는 게 낫다. 또 아이들은 갑자기 탈이 나는 수도 많기 때문에 야간이나 주말에도 진료를 하는 곳인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만약 병원의 다른 환경은 적당한데 진료시간이 마땅치 않으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갈 만한 병원을 따로 알아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순한 성장통 등에 병원 갈 필요는 없어
단골 병원을 정했다고 무작정 이상 증세만 나타나면 달려가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를테면 신생아의 생리적인 황달은 1~2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모유를 먹이면 약간 더 지속할 수 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기가 녹색 변을 보거나, 탈수의 증거 없이 단순히 변을 여러 번 보는 것도 자연적인 현상이다. 출생 후 엄마의 호르몬의 영향으로 신생아 여자 아기의 생식기에서 피나 흰 분비물이 일시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또 가끔 두 눈이 안쪽으로 몰려 사시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 역시 머리와 눈의 발육 속도가 달라서 생기는 현상이다. 두 살까지는 기다려봤다가 증상이 여전할 때 안과를 찾아가면 된다. 생후 1~4개월의 아기가 특별한 이유 없이 저녁이나 새벽에 자지러지게 20~30분, 심하면 3~4시간씩 우는 영아 산통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며칠 혹은 몇 달간 계속되다가 어느 순간에 슬며시 없어진다.

멀쩡하게 잘 뛰어 놀던 어린이가 별안간 자다가 무릎이나 다리가 아프다고 했다 자고 일어나면 잘 노는 증세가 몇 달씩 계속되기도 하는 성장통 역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러나 시기를 놓치면 아기가 생명을 잃거나 후유증에 시달리는 증상도 있다. 2~3주가 지나 황달이 자연스럽게 없어져야 할 시기에 더 심해지면서 눈도 노랗게 되는 경우엔 ‘선천성간염’이나 ‘선천성담도폐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선천성담도폐쇄증’은 2~3개월 이내에 수술을 해주거나 심하면 간 이식도 필요한 병이다. 선천적으로 위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유문 부위가 좁아져서 2주께부터 먹기만 하면 자주 토하는 ‘선천성유문협착증’일 때도 서둘러 수술을 해줘야 한다. 생후 수개월 동안 만성적인 변비와 배가 부른 증상이 계속되면 ‘선천성거대결장’을 의심해야 된다. 1세 전후에 배가 아프면서 피가 섞인 변을 볼 때는 창자가 꼬이는 ‘장중첩증’일 수 있다.

생명과도 직결되는 선천적 질환의 교정술이나 응급수술은 발견 즉시 수술해줘야 한다. 하지만 손가락이 6개 있거나 선천적으로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진 구순구개열(언청이) 등일 때는 수술을 지나치게 서둘러선 안 된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기형을 빨리 바로잡아주려는 부모들이 있는데, 아이를 위해서는 체중이 적당히 증가하는 등 수술을 할 만한 신체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이런 수술을 받아야 할 때는 나이가 어릴수록 검사·마취·수술을 위한 전문 장비나 인력이 필요하므로 소아외과 전문의가 있는 어린이 전문병원을 찾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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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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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