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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약국집 아들들’ 지창욱 “미풍이도 멜로 하고 싶어요”

"이제 목도리 하나는 꺼뜬하게 짜요."

키 180cm의 건장한 청년이 뜨게질의 달인으로 거듭났다. 그 주인공은 KBS 2TV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극본 조정선, 연출 이재상)에서 막내 미풍이 역을 맡은 신인 탤런트 지창욱(22)이다.

2008년 독립 영화 '슬리핑 뷰티'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초반부터 십자수·뜨게질이 취미인 재수생 미풍이 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요즘은 극 중에서 얼떨결에 친구의 아이를 키우는 연기로 웃음을 주고 있다.

"처음 미풍이를 맡았을 때 부담이 컸죠. 모든 게 저와 달랐어요. 우선 미풍이는 대가족의 막내인데 저는 외아들이예요. 미풍이처럼 재수도 안 해봤고. 어릴 적부터 축구와 농구를 하며 뛰어 놀았기 때문에 십자수나 뜨게질과 거리가 멀어요. 더구나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할 지도 몰라 무척 힘둘었습니다."

그런 그가 보통 남성들과는 다르게 보이는 미풍이를 열심히 변호했다. "처음에는 미풍이가 여성스러운 캐릭터라고 접근했지만 지금은 '남자답다'라는 자부심을 가진 친구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도 많고, 섬세하고, 여린거죠. 섬세함과 여성스러움은 다르잖아요."

지창욱은 고등학교 시절 이과 지망생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말부터 건축·토목을 직업으로 삼으면 재미있을까라는 회의에 빠졌다. TV·영화를 보며 배우의 삶이 재미있어 보여 연기 쪽으로 대학 진학(단국대 연극영화과)을 했다. 탤런트 이채영이 대학교 한 학번 선배다.

그는 이성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금은 여자 친구가 없어요. (날) 가둬두지 않는 여자 친구였으면 좋겠어요.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여자 친구에게까지 받으면 너무 힘들잖아요."

그는 극 중 자신의 멜로 라인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공개했다. 극 중에서 형들은 멜로 라인이 형성되는데 자신만 없기 때문. "전체적인 균형을 깨지 않는 선에서 미풍이가 사랑을 통해 어른이 되는 모습으로 변화했으면 합니다. 아기가 제 파트너입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사진 김민규 기자 [mgkim@joonga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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