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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추억의 시골장터 먹거리 ②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내 5일장의 먹거리를 모았다. 장마다 맛있는 음식이 따로 있다. 가족과 손잡고 시골 정취도 느끼면서 추억의 먹거리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표참조).



모란장



모란장하면 떠오르는 먹거리는 보신탕이다. 30년 됐다는 '호남집'에선 “토종개만 써 담백하다”고 말한다. 가마솥에서 펄펄 끓는 보신탕이 한 그릇에 8000원, 특탕 1만원. 수육과 무침 2만원씩이다.





용인장



가운데 출구 쪽으로 향하다 보면 ‘보신알’과 메추리구이가 있다. “둘 다 정력에 좋아요” 라며 주인집 꽃미남 아들이 적극 추천한다. '곤달걀'이라고도 불리는 보신알은 부화되기 직전 곯아버린 달걀로, 병아리 형체가 얼핏 보인다. 동남아 인기간식이라 그런지, 보신알 한 접시에 소주를 홀짝이는 동남아인들이 눈에 띈다.



메추리 역시 장터 인기음식으로, 기름기 없는 담백한 맛이다. 양파·밤·생강으로 양념해 누린내가 없다. 메추리구이 세 마리에 5000원. 보신알 다섯 개에 2000원. 이 외에도 용인장 입구에는 노랗고 쫄깃한 단호박 감자떡도 있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청년이 7년째 떡을 팔고 있다. 11개에 2000원.





안성장



안성장은 다른 장보다 먹거리가 많진 않지만, ‘정직한 재래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단, 운이 좋아야 한다. 길 한 모퉁이에서 범상치 않은 도토리묵을 파는 유유순 할머니(70). 안성시 금강면에서 직접 딴 도토리로 장날 아침 집에서 묵을 열 개 쒀 온다.



큼지막한 묵은 겉으로 보기에도 올록볼록한 것이 딱 '가정표 묵' 같다. 일단 맛을 보면 쓴 맛이 확 퍼지는 것이 진짜임을 확인시켜 준다. 두 달 만에 나왔다는 할머니. 안성장 모퉁이에서 도토리묵 파는 할머니를 본다면 그 날은 운이 좋은 날이다. 한 모에 3000원.



15년 째 옛날과자를 파는 집도 있다. 종류와 규모가 남다르다. 59가지 과자와 19가지 사탕이 있다. 인기상품은 별사탕과 10리사탕. 건빵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별사탕도, 한 번 입에 넣으면 10리를 갈 때까지 안 녹는다는 단단한 10리사탕도 모두 400g에 3000원.



일산장



모란장에만 칼국수가 있는 게 아니다. 모란장에서 20 여 년째 칼국수를 민 어머니를 뒤이어 두 아들이 일산장에 자리를 잡았다. 특징은 깔끔한 맛. 고명도 애호박과 김가루가 전부지만, 100% 멸치 육수 맛이 깊고 시원하다. 단호박과 늙은 호박을 반반 섞어 쑨 호박죽과 충주팥으로 만든 팥죽은 진해서 한 그릇만 먹어도 든든하다. 죽 3000원, 국수 4000원. 수미세차장 앞 큰 가게라 눈에 쉽게 띈다.







여주장



‘8남매 만두’도 인기다. 특징은 독특한 만두피. 쫄깃한 만두피 곳곳에 야채가 쏙쏙 박혔다. 김치만두와 야채만두가 있다. 4개에 2000원. 장이 끝날 무렵인 오후 6시 쯤 가면 한 개를 더 준다. 주인아저씨가 8남매 중 막내라 Ǝ남매 만두'라고 한다.



시장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돼지와 소 내장볶음 그리고 선지국을 판다. 장날이 되면, ‘하리막창’에서 가게 앞에 자리를 편다. 돼지 한 마리에 딱 한 개 씩 나온다는 애기보(일명 암뽕)는 고소하고, 소 허파볶음은 말랑하다. 속이 확 풀리는 매운 선지국도 장날만 맛볼 수 있는 메뉴. 건더기 풍부한 선지국 한 그릇에 3000원. 나머지 메뉴는 5000원.



마석장



마석장엔 동두천에서나 볼 수 있는 두툼한 떡갈비가 있다. 마장동에서 가져오는 국산 돼지 갈빗살을 다지고 치댄 후 석쇠에 초벌구이 해 테이블에 척 올려주면 손님들이 다시 구워 먹는다. 순한 맛과 청양고추 넣은 매운 맛이 있다. 정통 떡갈비만큼 찰지진 않지만 많이 치대 부드럽다. 장날을 맞아 나온 동네 주부들에게 아이들 간식용으로 인기. 한 장에 6000원.



이천장



이천장엔 10년째 핫바와 어묵만 팔고 있는 집이 있다. 자리에서 직접 반죽해 튀겨내는 뜨거운 핫바 맛이 제법 고소하다. 맛살과 소세지·치즈 맛 중 골라 먹을 수 있다. 동글동글한 미니 어묵도 같이 튀기는데 작아서 먹기 편하다. 핫바 한 개에 1000원, 미니어묵 400g에 2000원.



나오는 길에, 말린 노란 국화(한 되 5000원) 수레를 마주친다면 입가심으로 개운한 국화차 한 잔 얻어 마실 수 있다.



여주·이천=이상은 인턴 기자 [coolj8@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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