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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녀가수 아이유 “god 김태우 오빠, 기다려!”

손담비·채연·이정현 등 섹시 여가수가 즐비한 가요계에 16세 소녀가수 아이유(IU·본명 이지은)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KBS 2TV '스타골든벨'에 출연해 소녀시대 '지'(Gee)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선보여 인기 검색어에 오른 아이유는 '여자 빅뱅' 2ne1과 함께 연일 포털사이트 가수 검색 순위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에 이어 아이유의 1집 대표곡 '부'(Boo)도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직도 제 이름이 인터넷에 오르내린다는 게 실감 안나요. '아이유, 성형했냐?'는 질문이 한 포털사이트 지식 검색에까지 오른 걸 보고, 깜짝 놀랐죠. 학창 시절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오해를 벗긴 했는데 혹시라도 악플이나 안티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돼요. 학교를 조용히 다녀서 그런지 아직까진 그런 일은 없네요.(웃음)"

아이유는 지난 해 '미아'라는 싱글 타이틀로 잠깐 활동했으나, 올해부터 정식 앨범을 내고 맹활약 중이다. 그는 "고민 끝에 '나(I)와 관객(U)이 하나되는 음악을 하자'라는 의미에서 아이유라는 이름을 직접 지었어요"라고 설명했다.

가수의 꿈을 키운 건 중학교 2학년 때부터다. 상위권이던 성적을 뒤로 한 채 가수가 되겠다는 딸의 고집에 부모는 반대했지만 아이유는 홀로 상경해,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현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고향인 경기도 의정부시를 떠나 서울 방배동 숙소에서 3년째 자취 생활을 하고 있다.

"여성 최초의 외교관이 되라고 했던 부모님을 설득하는 일이 제일 힘들었어요. '아버지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조용필·이선희 같은 가수가 되겠다'고 졸라, 결국 허락을 받아냈죠. 자취 생활은 의외로 재미있어요. 밥은 거의 사 먹지만 설거지나 빨래는 알아서 해요. 원래 어디 소속돼 다니는 것보다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 편이었거든요."

현재 서울 방배동 인근 동덕여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아이유는 방과 후에만 음반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1집 'Growing up'의 대표곡 '부'와 아이유의 UCC 등은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힘이 되어주는 선배는 거미 언니예요. 제가 처음 오디션 볼 당시, 거미 언니가 제 노래를 들어준 게 인연이 돼서 지금껏 친하게 지내요. 활동 시작한다니까 의상 협찬도 알아서 챙겨주시고 음반 녹음할 때 감정이 안 잡히면 조언도 많이 해줘요. 띠동갑 세월이 전혀 안 느껴진다니까요."

아이유는 또래답지 않은 진지한 목소리를 내다가도 "어릴 때부터 god의 열성팬이라 전 콘서트를 다 관람했어요"라며 "언젠가 김태우 오빠와 듀엣 호흡을 맞춰봤으면 정말 원이 없을 것 같아요"라며 꺄르르 웃었다.

이인경 기자[best@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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