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97 문화 '새뚝이']댄스가요계 10대돌풍 주인공 그룹 H.O.T

올해 가요계는 10대가 여전히 절대권력을 휘두른 한해였고 H.O.T는 '하이 파이브 오브 틴에이저 (High Five of Teenager)' 란 이름에 걸맞게 그 정상에 섰다.

1백만장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알려진 음반판매량, 잠실체육관을 메운 1만5천명의 공식 팬클럽회원을 비롯해 전국에 수백만으로 추정되는 두꺼운 팬층등 외형적인 면에서 H.O.T의 위상은 올 가요계에서 확고했다.

이들은 TV망을 적극활용해 스타덤에 오르는 가요계의 상업시스템을 가장 충실하게 따라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수에서 MC로, 다시 가요기획자로 변신한 이수만은 20대가 주류이던 댄스그룹계에 고교생5명으로 짜인 H.O.T를 내놓아 또래가수를 원하던 10대들의 정서를 파고들었다.

그들은 멤버전원이 한곡안에서 수시로 변하는 음악적 톤을 구사해 더 빠르고 더 새로운 것을 원하는 10대들의 입맛에 부응했고 하나같이 미소년이지만 예의바르고 깨끗한 이미지로 친숙한 스타상을 구축했다.

학원폭력이 한창 사회문제였던 시점에서 "아 네가 뭔데 나를 때려" ( '전사의 후예' ) 같은 메시지성 랩으로 10대들에게 동지의식을 심었으며 풍선껌같은 사운드의 '캔디' 로 확실한 표밭을 다졌다.

메시지와 당분을 교대로 활용하는 전략은 2집에서도 계속돼 세상의 모든 폭력에 거친 언사로 대항하는 갱스터랩 '늑대와 양' 으로 화제를 만든뒤 달콤한 '행복' 으로 홈런을 쳤다.

H.O.T.는 방송의 메커니즘을 잘 아는 매니저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었다.

'만들어진 기획상품' 이란 표현은 또래 가수와 구별되는 뛰어난 곡소화력과 이미지 창출력에 비춰볼 때 지나친 면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자작곡 대신 한두 작곡가가 지어주는 곡에 의존하는 점은 내년, 내후년에도 정상을 지킬수 있을지 의문을 자아낸다.

자생력 기르기가 숙제인 것이다.

창법과 이미지 면에서 서태지의 영향권아래 있는 그룹이란 비판도 있지만 그보다는 음반판매량 면에선 서태지 이상가는 그룹으로 부상했음에도 올 가요계에는 서태지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들은 더 주목해야 할 것 같다.

10대들의 대변인을 자처한 H.O.T.가 외형적으로 절대적인 정상을 차지한 점은 20대이상 성인층의 발언권이 미약한 가요계 현실을 드러내고 있기도하다.

올해 많은 성인음악 뮤지션들이 분투했고 언더그라운드와 크로스오버 계통에서도 개성파들이 다수 출현했지만 음악성과 대중성면에서 누구나 인정할만큼 확실한 성과와 지명도를 확보한 대표자는 나오지 못했다.

강찬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