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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이태백 ⑬] 사소한 습관 하나가 면접 당락 가른다

각종 자격증이나 영어 성적 등에 나름대로 자신만만했던 취업 준비생들 중에 면접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만나보면 이들에겐 분명한 실패 이유가 있다.



바른자세로 시선은 상대 코 부근에…거짓말은 피하길

헤드헌팅 전문업체 코리아헤드(www.koreahead.com)의 주소영 부장은 "실무진 면접에서 인사담당자들은 밖으로 드러나는 작은 버릇을 보고 지원자의 자세를 판단한다"면서 "인사담당자와의 인터뷰는 폐쇄되어 있는 협소한 공간에서 이루어 지는 경향이 강하므로 개인의 잘못된 습관 한 가지가 커다란 단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사소해보이는 손.발의 움직임이나 시선 방향 등이 지원자의 합격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www.recruit.co.kr)가 국내 127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시 거짓말 실태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면접자의 거짓말을 눈치챈 적이 있다는 102명(80.3%)의 인사담당자들 중 40.2%가 '느낌'을 통해, 또 '눈빛'(34.3%), '행동/제스처'(12.7%), '말투'(7.8%), '목소리'(4.9%) 등을 통해 거짓말을 알아챘다고 답했다. 이들 중 51.0%의 인사담당자는 그 면접자에게'감점', 18.6%는 '즉시 탈락'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즉, 이 설문 결과는 구직자들이 실제로 거짓말을 했느냐는 것보다 면접자의 불안정한 시선이나 버릇 등이 면접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럼 면접에서 꼭 피해야할 말이나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신간 '젊은 그대 비상하라'에서 발췌한 내용과 코리아헤드 실무자들의 조언을 토대로 '절대로 피해야 할 면접 태도'와 그 해결 요령을 몇 가지 정리해봤다. '젊은 그대 비상하라'(유덕종.음정아 등 지음, 루비박스, 9천8백원)는 한화그룹이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 중인 '백수 기 살리기 프로젝트'('탈출! 이태백'시리즈 2회 참조)의 경험담과 취업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내 명함 되돌려 달라!"=엔지니어링 분야에 지원을 했던 A씨는 1차 면접을 끝내고 위와 같은 말을 들었다. 원인은 그의 손에 있던 인사담당자의 구겨진 명함 때문이었다. 실무자와 심층 면접을 진행하는 동안 긴장된 분위기에 자신도 모르게 손에 들고 있던 인사담당자의 명함을 구기고 있었던 것이다. 또 명함을 구기면서 일어나는 잦은 손동작은 실무자에게 자신감 부족으로 인식되어 지원자의 대답에 신뢰감을 크게 떨어뜨렸다.



명함을 받아서 오른쪽 책상 위에 놓고 손은 책상에서 내려 놓아라. 명함을 오른쪽에 두는 이유는 인사담당자의 이름을 익히기 위해서다. 명함을 놓을 때 바닥에 그냥 두는 것 보다는 명함집 이나 수첩 위에 올려 놓는 것이 좋다. 명함은 인사담당자의 얼굴과 같으므로 존중해 줄수록 플러스가 된다.



◇왠지 못 믿겠어=홍보 분야의 진출을 원했던 B씨는 여러 번 면접에서 미끄러졌다. 공모전 참여 경험도 많았고, 학교생활도 충실한 그녀였지만 손으로 입을 가리는 버릇이 결정적 실패 원인이었다. 이렇게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머리 위로 손을 올리는 행동은 보통 어떤 일에 당황하거나 확신이 없는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말하는 사람이 얼굴, 특히 입술을 건드리거나 가리는 것은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한다. 무의식 중에 다리를 떠는 행동도 상대를 불편하게 만든다.



☞질문의 요점을 먼저 간결하게 말하고 추가로 질문이 있을 때 덧붙인다. 사실 이런 동작이 나오는 대부분의 이유는 면접자의 질문에 너무나 자세한 대답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긴장된 분위기에서 너무 많은 내용을 말하려고 하기 때문에 논점이 흐려지면서, 동작이 커지는 것이다. 기본적인 몸 자세는 등은 꼿꼿이 세우되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앉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 끝에 앉아 있거나 불안정하게 있으면 발 동작이나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 따라서 상대방이 불안하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면접자 본인도 안정된 자세에서만 편안한 답변이 가능하다.



◇"나를 보고 얘기하게!"=연구직에 지원했던 C씨는 실무면접 도중 이런 말을 들었다. 밑을 보고 얘기하는 D씨의 버릇이 문제였다. 평소 키가 너무 커서 아래를 보고 얘기하는 것이 버릇이 된 그는 면접 중에도 실무자와 눈을 마주하지 못했다. 그러한 행동은 D씨의 이력사항에 대한 강한 의심을 가져왔다.



☞시선의 처리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상대의 눈을 보고 얘기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것이 과하게 되면 도전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시선은 상대의 코에서 목선 사이를 움직이는 것이 좋다. 또 면접관이 여러 사람일 경우엔 골고루 시선을 준다. 질문은 한 사람이 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을 쳐다보며 대답하게 되는데, 면접관은 다수이고 나의 대답을 모든 사람이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윽, 입냄새~=지난달 섬유상품 분야에 지원했던 D씨는 1차 면접에서 탈락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원자들 중 가장 뛰어난 점수로 서류심사에서 합격한 것과 더불어 철저하게 면접 준비를 했던 그로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인사담당자를 통해 알게 된 A씨의 탈락 원인은 입 냄새. 실무자와 인터뷰 하는 동안에 풍겼던 음식냄새가 이유였던 것이다. 냄새로 인한 불쾌감 때문에 실무자는 지원자와 오랜 시간 대화하는 것을 꺼리게 되었고, 다른 사람에 비해 자기 PR시간을 갖지 못했던 지원자는 결과적으로 탈락하게 되었던 것이다.



면접 전에 담배를 피지 않는다. 면접을 기다리는 시간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시간보다 더 긴장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담배를 피는 사람이 많은데, 만일 면접관이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이라면 매우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냄새는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 너 참 잘났다=자신감 있고 당당한 태도는 면접의 필수사항. 하지만 자신감과 오버(?)에는 큰 차이가 있다. 묻지도 않는 말들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지원자, 간단한 답을 어렵게 이야기하는 지원자는 Oh, No다. 또 외국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 회사 인턴십 경험은 이제 더 이상 자랑도 아니다. 어학연수 갔다왔다는데 외국어를 못하면 더 이상하게 보일 뿐이다. 또 그룹토론을 하는 경우에도 혼자 막 나서는 사람은 관심을 끌겠지만 결국 떨어진다. 물론 가만히 있는 것도 좋지 못한 태도. 조직과 융화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감 있는 태도, 그것이 중요하다.



☞과유불급! 적당한 자랑은 좋지만 지나치면 면접관을 지루하게 만든다는 점을 명심하라. 어학연수 등을 다녀온 얘기를 할 경우라면 영어 얘기보단 '나는 어떠한 일을 위해 준비해 왔다'는 내용이 들어가도록 한다. 특히 오랜 면접으로 피곤해져 있는 면접관 앞에서는 무슨 말이든 일단 길게 늘어놓는 것은 금물이다. 가능하면 결론부터 말하라. 면접관은 긴 사설을 다 들어주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움추린 어깨, 구부정한 허리 등은 도대체 저 사람은 일을 할 의욕이 있는가 하고 의심하게 만든다. 또 떨리는 목소리나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답하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시험에 임하면 긴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긴장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스스로 마음먹고 팽팽한 긴장감을 즐기도록 하라.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너무 당황하지 말고 약간 간격을 두어 천천히 대답해 나간다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을 것이다.



◇어디선가 들어본 말인데=면접관은 공장에서 찍어낸 정형화된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여러 명의 응시자를 접하는 면접관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인지, 교과서 내용을 줄줄 외는 것인지 한 순간에 느낄 수 있다. 감정 없이 줄줄 외는 듯한 답변에서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또 "선배가 권해서…",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해서…","누구누구가 좋다고 해서" 등 주관없는 태도도 금물이다. 그 사람들과 함께 뽑아서 함께 회사를 다니게 해야 하나?



☞자기 주관을 분명하게 준비한다. 회사를 다녀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스스로의 의견을 소신껏 분명히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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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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