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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양 유괴살해 17일 현장검증…태연하게 범행 재연

17일 실시된 朴초롱초롱빛나리 (8) 양 유괴살해사건 현장검증에서 용의자인 전현주 (全賢珠.28.여) 씨가 시종일관 침착하게 범행을 재연, 이 사건 합동수사본부 (본부장 裵熙善서울경찰청형사부장) 는 全씨가 돈이 궁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19일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오전9시50분부터 3시간동안 유괴현장인 서울서초구잠원동 뉴코아 킴스클럽 앞길, 살해현장인 동작구사당동 지하사무실, 협박전화한 중구퇴계로 중소기업은행앞 공중전화 부스및 중구명동 커피숍등에서 이뤄졌다.


검은색 멜빵바지에 청색운동화를 신고 초췌한 모습으로 수사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나타난 全씨는 처음엔 숨진 나리양의 대역으로 사용한 마네킹을 똑바로 보지못하고 눈물을 훔쳤으나 이후 별다른 동요없이 범행과정을 재연했다.


全씨는 "처음부터 나리양을 유괴하려고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 우연히 만나 순간적으로 범행했고 나리양이 '집에 보내달라' 고 자꾸 보채는 바람에 목졸라 살해했다" 고 말했다.


全씨는 서울동작구사당동 극단사무실에서 나리양에게 "배아플 때 먹는 약" 이라며 수면제 2알을 먹인 뒤 입과 눈에 청색테이프를 붙이고 목을 조르는 장면에서는 고개를 떨구었다.


현장검증 장소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와 지켜봤으며 "범행을 재연하는 모습을 보니 분통이 터지기보다 어이가 없다.


연약한 20대 임신부의 단독범행으로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공범여부 의혹과 관련, 동작구사당동 극단사무실 건물주 李모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30일 극단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봤으나 공범으로 보이는 남녀 4~5명을 목격했다는 것은 잘못 알고 말한 것" 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최재희.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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