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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85cm … 셔틀콕 코트가 좁은‘황새’

1m85㎝로 전 세계 배드민턴 여자단식 선수 중 최장신인 김문희가 태릉선수촌 배드민턴장의 코트 바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큰 키에서 뿜어내는 스매싱이 일품이다. [김민규 기자]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황새’가 있다.

주인공은 배드민턴 대표팀 여자 단식의 김문희(21·한체대3)다. 1m85㎝, 65㎏으로 역대 여자 대표선수 가운데 최장신이다. 팔다리가 길어 별명이 ‘황새’인 김문희의 무기는 장신을 이용한 폭발적인 스매싱이다. 타점이 워낙 높아 똑같은 지점에서 스매싱을 때려도 다른 선수들보다 1m 앞에 꽂힌다. 그 때문에 김문희와 플레이를 한 선배들은 가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는 “연습경기 때 못 받을 것 같은 셔틀콕을 걷어내고,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셔틀콕을 꽂아 넣으면 선배들이 짜증을 내기도 한다”며 웃었다.

배드민턴에서는 키가 크면 당연히 유리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단식 2연패를 달성한 장닝(1m75㎝), 지난해 세계랭킹 1위였던 시에싱팡(1m78㎝·이상 중국) 모두 키가 크다. 한국은 방수현(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1m70㎝) 이후 ‘대형 선수’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올림픽 여자단식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대표팀의 안재창 여자단식 코치는 김문희에 대해 “아직은 원석에 불과하지만 잘만 가다듬으면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는 선수다. 기술은 훈련하면 되지만 신장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하드웨어만큼은 세계 최고”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 코치의 말대로 그는 아직 미완의 대기다. 뛰어난 신체 조건을 지녔지만 체력과 스피드가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다 막판 체력 저하로 주저앉는 경우도 많았다. 또 보폭이 크다 보니 다음 동작이 조금씩 늦었다. 잦은 부상으로 체계적인 체력 훈련을 받지 못한 것도 체력 저하의 이유다.

전주 성심여고를 졸업할 때 1m80㎝였던 그는 대학에 진학해서도 성장이 멈추지 않았다. 키가 크면서 성장통도 뒤따랐다. 지난해부터 성장이 멈추면서 부상도 잦아들었다. 보폭을 줄이면서 스피드가 살아났다. 지난해 12월 여수에서 열린 코리아챌린지 국제배드민턴대회에서는 3위에 오르며 자신감도 찾았다.

김문희는 김제 중앙초등학교 3년 때 배드민턴 동호인인 아버지 김태훈씨의 권유로 라켓을 잡았다. 주니어 대표를 거쳐 고교 2년 때 대표팀에 선발된 그는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문희의 세계랭킹 최고 순위는 지난해 7월에 기록한 62위. 아직 국제대회 우승 경험도 없다. 하지만 그는 차근차근 정상을 향해 준비하고 있다. “체력과 상체 근육을 늘려야 한다. 몸무게도 5㎏ 이상 늘릴 생각이다. 방수현 선배의 뒤를 이어 반드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겠다.” 황새의 다부진 다짐이다.


문승진 기자, 사진=김민규 기자


김문희는 …

생년월일:1988년 6월 28일

가족관계:부모와 오빠 1명

체격조건:1m85㎝, 65㎏

출신교:김제 중앙초-김제여중-전주 성심여고-한국체대

배드민턴 입문:초등학교 3년

보물 1호: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 동메달

취미:TV 시청, 음악감상

좋아하는 음식:떡(아버지가 방앗간을 해서 어려서부터 떡을 많이 먹음)

이상형:탁재훈(유머 감각 있는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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