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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윤형빈 “새해 목표, 김제동 선배같은 MC욕심”

>>②편에서 이어짐



-당신이 정의하는 행복은 어떤 겁니까?



"행복은 여기저기 널려있고 그걸 발견하는 사람의 몫이죠. BMW 타고 룸살롱에서 양주 먹어야 행복한가요? 동해에서 보는 여름밤만 아름다운 건 아니죠. 서울 옥탑방에서 보는 여름밤도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어요. 저는 죽을 때까지 낭만적으로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개그맨으로 살며 가장 속상했을 때는 언제였나요?



"개그는 크게 니주(상대 개그맨을 받쳐주는 연기)와 오도시(폭소를 터뜨리는 연기)로 나뉘는데 3년간 묵묵히 니주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더라고요. 존재감 없이 잉여인간으로 산다는 느낌이 들 때 힘들었죠. 다들 그렇지 않나요?"



-개그계는 유독 부침이 심하죠?



"인기가 올라갔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사람이 되게 많아요. 이수근 선배도 '고음불가'로 떴지만 '키컸으면'으로 인기를 재확인할 때까지 조용히 내리막길을 걸었어요.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 가는 놈이 진짜 강한 놈이에요."



-케이블의 MC 제의를 거절하는 이유는 뭡니까.



"저는 하나를 하더라도 메인스트림에서 노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당장 케이블에 가면 출연료가 몇 십만원 오르겠지만 그건 언 발에 오줌눗기 같은 거죠. '개그콘서트'가 지금 최고의 프로인데 굳이 여기를 등한시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개그콘서트'에는 어떻게 합류한 거죠?



"KBS 공채 시험에서 떨어진 뒤 MBC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느날 김병만 선배가 오디션 기회를 줬어요. '주먹이 운다'에서 정명원 매니저 역으로 출연해 반년간 머리에 쥐나도록 아이디어를 짰어요. 특채라 공채들한테 미운털 안 박히게 싹싹하게 행동하는 것도 개그 만큼 중요했죠."





-개그맨이 되려고 얼마나 준비했나요?



"원래 이벤트 MC로 대학 축제 행사에 많이 섰고, 대학로에서 박휘순·변기수 형과 1년간 개그 공연을 같이 하며 시험을 준비했죠. 셋이 KBS 공채 시험을 같이 봤는데 박휘순 형만 붙은 거예요. 충격받은 기수형은 2주일간 잠수 탔고, 저도 운전하면서 엄청 서럽게 울었어요. 이벤트 MC 경력 덕분에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예능프로라면 뭐든 자신 있어요."



-개그맨 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초등학교 다닐 때는 덩치가 커 씨름을 했고, 중·고교 시절엔 단골 오락부장이었어요. 군대는 군탈체포조라고 탈영범 체포하는 헌병이었고요. 우리 51사단이 전국에서 검거율이 가장 높았어요. 수갑 차고 사복 입고 탈영병을 잡으러 다녔어요. 변심한 애인 때문에 탈영한 사람은 생각처럼 많지 않더라고요.(웃음)"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느 때로 가고 싶습니까.



"스무살 때요. 명지대 1학년 시절 레크리에이션 연합동아리 '우스라'에서 마이크 잡는 법, 청중 사로잡는 법을 처음 배웠거든요. 그때 가장 뜨겁게 살았던 것 같아요."



-세라믹공학부는 뭘 공부하는 곳이죠?



"솔직히 수능점수에 맞춰서 간 건데 착오가 있었어요.(웃음) 원래 무기재료공학과에서 이름이 바뀐 거거든요. 엄마가 무기 만드는 걸 배워서 뭐하냐고 타박하셨는데 제가 방위산업체라도 취직할 수 있지 않겠냐고 설득했어요. 나중에 안 건데 무기가 그 무기가 아니더라고요.(웃음) 아직 졸업 못했어요. 학점은 1.8점인데 학사경고 간신히 면할 정도예요."



-끝으로 새해 목표와 각오는 뭡니까.



"조금 더 왕비호로 여러분의 사랑을 받고 싶어요. 그리고 슬슬 비행기에서 착륙할 준비도 해야죠. 낙하산은 있지만 연착륙해 전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제 롤모델인 김제동 형님처럼 언젠가 MC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닦고 조이고 기름 쳐야죠."



글=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사진=김진경 기자 [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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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윤형빈 “악플 테러, 안 당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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