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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문학상 송찬호씨‘가을’

제8회 미당문학상 수상작으로 송찬호(49·사진)씨의 시 ‘가을’이 선정됐다. 황순원문학상은 2001년 상 제정 이래 처음으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미당 서정주(1915∼2000) 선생과 소설가 황순원(1915∼2000)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제정된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은 중앙일보와 문예중앙이 주최하고, LG그룹·중앙m&b가 후원한다. 미당문학상 상금은 3000만원, 황순원문학상은 5000만원으로 각 부문 국내 최고 액수다.

미당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한 뒤 심사위원들은 “참 잘 뽑았다”고 입을 모았다. 심사위원 이시영 시인은 “미당문학상에 걸맞은 시”라 했고, 김혜순 시인은 “농사 짓는 시인에게 큰 상이 주어진 것도 의미 있다”고 했다. 지난해 미당문학상 수상자 문인수 시인에 이어 송찬호 시인 역시 ‘변방의 시인’이다. 충북 보은군이 근거지인 그는 서울 중심의 ‘문단 권력’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프랑스에 팬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시의 완성도는 높이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 ‘만년필’은 ‘2006년 작가가 선정한 올해의 시’에 뽑히기도 했다.

황순원문학상 최종심 심사위원들은 숙고 끝에 ‘수상작 없음’으로 뜻을 모았다. 심사위원들은 “황순원문학상의 권위를 지키고 한국 문단에는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당문학상 시상식은 중앙신인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10월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미당문학상 수상 작품집, 황순원문학상 작품집(중앙북스)은 다음주 초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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