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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분기 펀드평가] 차별화 포인트는 삼성전자·우선주

올 1분기에 종합주가지수는 8.6% 올랐다. 거래소의 대표종목 200개로 구성된 KOSPI200은 10% 상승했다. 그러나 주식투자비중을 높여 고수익을 추구한다는 성장형 펀드 중 KOSPI200보다 나은 성적을 올린 것은 16개에 불과했다. 채권형 펀드들의 수익률도 0.1~2.3%까지 천차만별이었다.



펀드별 고수익 비법은

무엇이 펀드들의 수익률을 엇갈리게 했을까.







◇성장형=크게는 전기전자 업종을 얼마나 편입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올 1분기 반도체 호황과 맞물려 전기전자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수익률 상위 펀드들은 대개 자산의 40% 이상을 전기전자 업종에 투자했다. 구체적인 투자종목도 매우 비슷했다. 1월 말 기준으로 수익률 상위권 4개 펀드의 편입 비중 5대 종목에 들어간 주식은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현대차.국민은행.LG전자.SK.SK텔레콤 등 8개뿐이었다. 특히 4개펀드 모두 삼성전자 편입비중이 18~24%로 가장 많았다. 고수익을 낸 펀드들은 이런 기본적인 포트폴리오 외에 다른 펀드와 차별화된 나름의 비법이 있었다.



1분기 수익률 1위에 오른 대한투신의 윈윈원더풀주식 S-1의 경우는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투자를 효율적으로 했다. 1월 말엔 24.9%까지 넣어 주가 급등으로 수익을 거뒀고, 3월 말엔 비중을 19.8%로 줄였다. 조현선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해 최대한 편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략 종목은 삼성전기와 SK.



그는 "삼성전기가 지난해엔 적자를 냈지만 올 1분기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해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약 1년전 소버린자산운용이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뒤 사서 지난 3월 SK 주총 이틀 전까지 모두 정리했다"고 말했다. SK 주식을 1만원대에 사 4만원대에 팔아 투자금의 3배에 달하는 차익을 남긴 것이다. 3월 말 현재 이 펀드의 5대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현대차.삼성SDI.국민은행.LG전자로 구성돼 있다. 1월 말과 비교하면 SK와 삼성전기가 빠진 대신 현대차와 LG전자 편입 비중이 늘어났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성장형 펀드의 운용도 돋보인다. 16개 펀드가 수익률 상위 20위에 올랐다. 이중 나폴레옹이란 이름이 붙은 펀드들은 가입 시기에 따라 같은 펀드를 여러 개로 쪼개놓은 것이어서 사실상 하나의 펀드나 다름 없다.



수익률 2, 3위를 차지한 BK엄브렐러나폴레옹 1 펀드와 BK파이팅코리아나폴 1 펀드의 차별화 포인트는 우선주다. 두 펀드는 모두 삼성전자 우선주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이중 파이팅코리아는 현대차 우선주까지 대량으로 편입시켜 놓았다.



푸르덴셜 백승삼 주식운용본부장은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 주가 상승률이 적었던 데다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선주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우량주의 우선주 비중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신의 PK올림피아50주식 2의 경우는 오랫동안 묻어둔 저평가 종목들이 '효자'역할을 했다. 바로 금호전기와 하이닉스다. 2년간 주가가 3배 가까이 오른 금호전기는 1분기에도 약 30% 올랐고, 하이닉스는 1분기에만 100%이상 올랐다. 한국투신운용의 김상백 팀장은 "정보기술 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린 것이 맞아 떨어졌지만, 금호전기와 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도 수익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주가가 뛰면서 편입 비중도 올라가 3월 말 현재 이 펀드의 하이닉스 비중은 14.6%에 달한다.



◇채권형=장기채와 카드채가 채권형 펀드의 성적을 갈랐다. 1분기엔 카드채 시장이 안정되면서 금리가 내렸기(채권 가격 상승) 때문이다.



수익률 1위(2.3%)에 오른 국민투신의 KB장기주택마련채권 1 펀드는 무주택자를 지원하는 7년 만기 장기 펀드다. 만기가 긴 만큼 잔존기간이 긴 장기채 위주로 투자한 것이 1분기 고수익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1월 말 현재 이 펀드에는 국채 48.4%, 통안증권 22.4%, 지방채 17.6% 가 편입돼 있다. 다만 이 펀드는 지난해 말까지 있었던 소득공제혜택이 올해부터 없어졌다.



국민투신 천병규 팀장은 "장기채는 표면이자율이 높아 채권값의 단기적인 등락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고 말했다.



대한투신의 클래스1장기채권S-1 펀드는 지난해 11월에 설정돼 아직 6개월, 1년 수익률이 없지만 1분기엔 수익률 2위(2.1%)에 올랐다. 이 펀드의 고수익 비결은 금융채와 회사채에 집중 투자한 것이다. 1월 말 현재 금융채는 전체 채권의 60.6%, 회사채가 33.5%를 차지했다.



대한투신 이병렬 팀장은 "카드채 값이 폭락 했을 때 은행과의 합병이 예상됐던 우리카드와 외환카드, 재무구조가 탄탄해보였던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의 채권에 발빠르게 투자한 것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인덱스형=인덱스형 펀드는 채권형 펀드만큼이나 펀드 간 수익률 차이가 작다. KOSPI200을 좇아 투자하기 때문이다. 제일투신의 CJ Vision포트폴리오인덱스 주식 1 펀드는 그런 가운데서 수익률 1위(10.5%)를 차지했다. 제일투신 한종덕 부장은 "현물에서 삼성전자를 한도까지 편입하고 선물에서도 삼성전자에 투자한 것이 KOSPI200을 잘 따라갈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수익률 2위(10.1%)인 LG투신의 KOSEF 200 ETF는 KDSPI200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든 펀드다. 이 회사 유승덕 팀장은 "KOSPI200을 충실하게 따라가기 때문에 거래가 별로 없어 수수료와 같은 거래비용이 적었다"고 말했다.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안정성장형인 대한투신의 비과세가계주식 1 펀드는 1분기 14.1%의 수익률을 기록, 1백억원 이상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안정성장형 펀드가 성장형보다 주식 편입 비중이 적은 것을 감안하면 예상치 못했던 결과다. 토지공사가 발행한 토지연계채권이 공신이었다. 김우식 펀드매니저는 "연계된 토지가 매각된 데 따른 추가수익이 들어와 1월 28일 하루에만 9.3%의 수익이 났다"고 말했다.



안정형에선 LG투신의 인덱스세이프분리과세혼합 펀드가 5.27%의 수익률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지영석 펀드매니저는 "주식은 시스템에 의해 30~40%로 편입하되 주식 종목 구성은 인덱스형 펀드 기법을 활용해 KOSPI200을 좇아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상렬.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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