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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산마을>4.도원리

백두대간에 있는 봉우리중 신선봉은 금강산 1만2천봉이 시작되는 곳이다.빼어난 산세를 지닌 신선봉 남쪽에 형제처럼 마주보며솟아 있는 봉우리가 마산봉이고,두 봉우리 사이에 난 고개가 대간령이다.

도원리(고성군토성면)는 대간령 길목에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었다. 강원도 고성이나 속초에서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대간령을 넘어야 했다.당나귀라도 얻어타지 못하면 걸어야했던 시절,강원도사람들은 대간령만 지나면 서울에 거의 다 간 것으로 생각했다.

자연히 도원리는 교통의 중심지요,교역의 중심지가 됐다.한양을오가는 사람들이 무수히 이 길을 다녔다.선질꾼(보따리장수)과 산판꾼(나무꾼)들도 당나귀에 물건을 싣고 동해의 소금과 해산물을 얻기위해 이곳을 열심히 다녔다.한창때는 마방 (馬房)이 세군데나 있었고 옛날 부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양조장이 향긋한 술냄새로 나그네들을 불러모았다.이제는 도원저수지에 합쳐진 많은소(沼)가 넓은 농토를 적셨다.모든 것이 풍족했다.

그래서 도원리는 「동대문밖 첫 마을」이라 불렸다.

서울 동대문을 지나고나서 고깃국과 이밥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도원이란 이름도 무릉도원에서 따온 것입니다.향도리라고도 부르는데 복숭아향기가 진동한다해서 붙은 이름이죠.그만큼 살기좋았답니다.』 이장 안의준(44)씨의 말이다.그는 『향좋은 송이버섯과 꿀이 이곳에서 많이 나는 것도 마을 이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도원리는 산 못지않게 물도 좋다.

마산봉.신선봉에서 내려오는 계곡물(도원천)은 맑고 푸르다 못해 서늘할 정도다.도원천에 열목어가 사는 것만 봐도 미루어 짐작할 만 하다.열목어는 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계곡물이 아니면살지 않는다해서 산천어(山川魚)라고도 불린다.선 녀가 목욕을 했다는 도원천 중턱에 있는 신방소도 도원천이 깨끗하다는 점을 증명해준다.

빼어난 산과 맑은 계곡은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여름철이면 도원리는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도시 사람들로 붐빈다.

글=하지윤.사진=임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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