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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구룡포 끝없는 사랑 ‘구사모’

구룡포를 사랑하는 모임은 지난 10~11일 고향 어린이 40명을 초청해 청와대·청계천 등 서울 구경을 시켜 줬다. [포항종합사회복지관 희망센터 제공]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빌딩 14층에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 한 무리의 어린이가 방문했다. 포항 구룡포읍과 동해·대보면에 거주하는, 조손·편부모·빈곤 가정의 초등생 40여 명이다. 1박2일로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찾은 것이다.

최 위원장은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는 어린이들의 질문에 소년 가장으로 끼니를 굶어가면서 열심히 공부한 유년 시절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들려 줬다.

그는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꿈과 용기를 갖고 열심히 공부하면 꼭 축복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들에게 조엘 오스틴이 지은 ‘긍정의 힘’이란 책에 ‘고난을 축복으로’란 글을 써서 선물했다.

어린이와 최 위원장이 만난 배경에는 구룡포를 사랑하는 모임(구사모)이 있다. 1999년 6월 “고향 구룡포 발전에 작은 힘을 보태자”며 전국의 출향 인사들이 구성한 친목단체다. 회원은 전국 500여 명, 수도권 60여 명이다.

구사모는 이번에 고향 어린이를 초청, 청와대·남산 한옥마을·KBS·청계천 등을 구경시켜 주고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말을 들려 주도록 고향 출신 최 위원장, KBS 백승주 아나운서 등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평소 “고향 사랑이 나라 사랑”이라며 구사모 일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구사모 회원들은 어린이의 서울 나들이 때 관광지를 안내하고 함께 어울리는 등 아버지·삼촌 역할을 톡톡히 했다. 회원 중에는 이동기 인천지법판사, 박종섭 안산경찰서 청문감사관, 최근호 메리츠증권 상무, 방귀철 아바다 코리아 전무, 하인국 전 푸른저축은행 대표, 이병호 수지현대자동차서비스 대표, 권춘식 변호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결성과 동시 전국 처음으로 읍 단위 인터넷 홈페이지(www.sunrisei.co.kr)를 열었다. 웬만한 자치단체는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던 시기였다. 이 홈페이지는 구룡포의 관광지, 과메기 같은 특산물 홍보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해마다 구룡포 청소년 정보한마당 개최, 구룡포 과메기 서울 축제 등을 열고 있다. 영등포구 문래동 구사모 사무실에는 ‘과메기 홍보센터’를 열어 과메기를 홍보·판매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두산백과사전, 브리태니커 사전에 ‘과메기’라는 단어를 등록한 것도 구사모다. 회원들은 2005~2006년 자료를 갖춰 포털 등에 등록을 신청해 과메기 등록을 성사시켰다.

구사모는 이제 ‘과메기’가 아닌 ‘구룡포 과메기’ 홍보에 더 열심이다. 지난해는 권선희 시인이 구룡포를 배경으로 쓴 시집 ‘구룡포를 간다’를 구입해 전국 주요 도서관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 구사모 조이태(45) 총무는 “고향 사랑에 너나가 따로 없다”고 자랑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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