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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가위를 맞는 마음

무더위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추석이다.민족대이동이라는 귀성도 이미 시작됐다.미처 떠나지 못한 사람들도 마음은 이미 고향에 가있을 것이다.

명절 하면 역시 추석이다.또 하나의 큰 명절인 설도 추석에 비기기는 어렵다.삽상한 날씨와 각종 풍성한 산물들은 저절로 명절 분위기에 젖게 해 준다.

그러나 올 추석을 맞는 마음이 마냥 즐겁고 가볍지만은 않다.

지난 태풍과 폭우로 충청.경기.강원일부등 중부지방은 곳에 따라극심한 수해를 입었다.온통 진흙밭이 돼버린 논밭을 바라보며,혹은 집마저 잃고 명절을 맞게 된 사람들을 생각하 면 혈육이 아니더라도 마음은 편치 않다.

남쪽 뿐인가.들려오는 소식으로는 북녘지방은 더욱 혹심한 수해를 당했다고 한다.북한 주민도 엄연한 한 핏줄이고,남녘에 혈육을 둔 사람들도 적지 않다.생각하면 스스로의 자유로운 선택으로북녘에 거주하게 된 것도 아닌데,수해에 전염병까 지 겹친 딱한소식을 듣고도 외국만큼의 도움도 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개탄스럽다.

수해의 뒤끝이라 물가가 더욱 올라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발길도 가볍지만은 않았을 것이다.경기도 전반적으로 호황이라지만양극화 현상등 분야별 격차가 심해 우울한 추석을 맞게 된 가장들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래도 역시 명절은 명절이다.명절은 모든 것을 치유하고 극복해주는 그 무엇을 지니고 있다.조상에 대한 감사의 차례를 올리기 위해 흩어졌던 혈육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정을나누는 것만으로도 시름은 한결 덜어질 수 있다.

그런 명절이라면,명절을 치르기 위해 가는 사람들의 마음가짐도달라야 한다.만남의 기쁨을 고대하는 가족들에게 기쁨은커녕 교통사고로 인한 슬픈 소식을 전해주게 되지 않도록 각별한 조심이 필요하다.전국적으로 2천8백만명이 대이동하는 귀 성전쟁 속에선자칫하면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귀성차량들이 지나가고 난 길이쓰레기장이 되는 부끄러운 현상도 이번 추석엔 없었으면 한다.

한가위날에 뜨는 만월처럼 한가위날을 맞는 우리들의 마음도 그렇게 넉넉하고 밝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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