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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한성공회 관구장 김성수 주교

대한성공회의 관구장이자 서울교구장인 김성수(金性洙.65)주교가 30일 정년퇴임식을 갖는다.교회법상 정년 이후에도 2년간 더 직책을 수행할 수 있어 주위에서 연임하기를 권했지만 金주교는 『정년 또한 법』이라며 이를 고사하고 퇴임한다 .지난 64년 사제의 길을 시작해 84년 주교로 승좌하면서 서울교구를 맡았고 93년에는 대한성공회를 독립관구로 출범시켜 초대 관구장에취임해 오늘에 이르렀다.
-교회의 최고 책임자에서 물러나는 소감은.
『먼저 특별히 해놓은 일 없이 물러나게 되어 죄송할 뿐이다.
11년간 별탈없이 교구일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 동역자 신부들과 교인들께 감사드린다.최근 음악회에 가서 새삼 느낀 것이지만지도자란 유능한 지휘자가 되어야 한다.부드럽고 섬세한 화음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과연 제대로 수행했는가 두렵다.
』 -재임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별로 자랑할 만한 것이 없다.그러나 성공회 1백주년 기념사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운좋게 1백주년을 맞아 교구장을 한 것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또 성공회신학교를 대학으로 승격시킨 것이나 재임중 5 0여명의 사제서품,뉴질랜드관구로부터 대한성공회의 독립등은 기억할 만한 일이다.』(1890년 처음 한국에 들어온 성공회는 사제양성보다는고아원과 병원 등 사회구제사업에 더 주력했다.金주교는 그런 점에서 50여명의 사제배출은 대단한 것이라 고 귀띔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의 회장을 하시면서 교회연합운동과 북한선교에도 주력하셨는데.
『천주교와 신교 사이의 다리 역할을 성공회가 할 수 있는데 알다시피 교세가 약해 제대로 못했다.그러나 1년에 한번 천주교와 KNCC가 공동예배를 보는 것은 연합운동으로서 바람직하다고하겠다.북한선교는 통일문제 차원에서 깊이있게 전 개해오고 있다.』 -지난 93년 독립관구가 되면서 성공회의 토착화운동도 활발하게 전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교회는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교회가 돼야 한다.성가도 대폭 개편해 한국인이 작곡한 것을 많이 삽입했다.또 전통예전보다 말씀(강론)에 주력하는 쪽으로 개편되고 있다.공도문도 현대어로 바꿔 한국인에게 맞는 기도책으로 곧 나올 예 정이다.21세기의 젊은 세대를 내다보고 작업을 하다보니 나같은 사람은 좀헷갈리기도 할 정도다.』 -후배 성직자들에게 들려줄 말씀이 있다면. 『항상 현재의 위치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보다 나은 성직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그러자면 자신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사회의 변화를 주장하기에 앞서 기독교인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물론 나 자신도 별로 변한 게 없어 가슴아프고 부끄럽지만 그렇게 노력해 나가야한다는 생각만은 확고하다.』 金주교는성 프란시스코의 삶을 예로 들면서 성직자는 물론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퇴임식 이후 金주교는 그동안 못한 운동(농구)도 하고 배낭여행도 떠나고 싶다고 했다.가족으론부인 金후리다 여사와 1남1녀가 있다 .
崔濚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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