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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정동영 후보의 진짜 출생지를 찾아내다

■정동영 후보 출생지는 세 곳(?)

 

정동영 후보 출생지는 어디일까? 알려진 바로는 정 후보 출생지는 대략 세 군데다.

 

첫 번째는 전북 순창군 구림면 율북리 544번지다. 정 후보 호적등본에 기재된 본적지다. 많은 사람들이 정 후보가 이 본적지에서 태어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율북리 주민들도 이렇게 알고 있다. 이 마을 이장 허종이씨는 "정 후보가 살았던 집 건물은 지금은 없고 터만 남아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율북리에서 출생하지 않았다. 본적지일 뿐 출생했던 곳은 아니다.

 

두 번째는 선산이 있는 전북 순창군 구리면 통안리 바우재다. 정 후보 출생지와 관련,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다. 통안리 바우재는 정 후보가 유년기 시절을 보낸 곳이라 출생지로 확대 해석된 듯하다. 정 후보 숙부 정진형씨(74)는 "순창 사람들도 동영이가 바우재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순창군 구림면청 부근이란 얘기도 있다. 숙부 정씨는 "형님(정 후보 부친·정진철)이 구림면장을 지냈을 때 잠시 살았던 집이어서 동영이가 그곳에서 태어났을 것으로 짐작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같이 정 후보 출생지로 세 군데가 거론되는 것은 정 후보가 순창 어디서 출생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언론은 정 후보의 출생지를 확인하지 않고 본적지를 출생지로 기정사실화해 보도했고, 일반인들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정 후보는 순창군 어디서 태어났을까?





■순창군 순창읍 순화리 259-1번지

 

일간스포츠는 정 후보가 1953년 7월 27일 전북 순창군 순창읍 옥천동에서 출생했음을 확인했다. 옥천동은 행정구역 지명이 개편되면서 순창군 순화리로 바뀌었다. 이를 대입하면 정 후보는 순창군 순창읍 순화리 259-1번지에서 출생했다.



한국 전쟁이 일어나자 정 후보 부모는 율북리에서 이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통일 신라 때 살기 좋고 인심 좋은 곳이라 하여 순화리라 불린 이곳은 섬진강의 지류인 경천(鏡川)과 양지천(陽芝川)이 합류한 지점의 분지에 자리하고 있다.

 

정 후보가 순화리에서 출생한 것은 한국 전쟁과 무관치 않다. 일제 강점기 시절 금융조합 서기로 일했던 정 후보 부친은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인민군에게 재산을 몰수당했을뿐더러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당시 인민군은 순창군 구림면에 위치한 회문산에 인민군 전북도 당사령부를 뒀다. 남한 빨치산 유격대의 본거지로 소설 '남부군'의 주 무대가 된 곳이 바로 회문산이다. 회문산은 정 후보 부친이 살았던 율북리와 불과 10여㎞ 떨어져 있다.

 

정 후보 부친은 인민군을 피해 피난을 갔으며, 이 과정에서 정 후보의 형들이 이름 모를 병에 걸려 잇따라 세상을 떴다. 정 후보 부친이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자리 잡은 곳이 순화리다.

 

지금은 2층 양옥집이지만 정 후보가 출생할 당시는 초가집이었다. 정 후보는 오두막 초가집에서 태어났다. 숙부 정씨는 "형님은 자식들이 잇따라 죽자 동영이를 광주리에 넣어 시렁 위에 올려 길렀다"라고 회고했다. 그래서 어릴 적 정 후보의 별명이 '시렁'이었다고 귀띔했다. 정 후보는 열 살 때까지 이곳에서 살다가 통안리 바우재로 이사를 갔다.



 

1953년생인 정 후보의 나이는 우리 나이로 쉰다섯이다. 그러나 호적상 나이는 마흔일곱이다. 정 후보 부모가 1961년 8월 29일 출생신고를 했기 때문에 실제 나이와 호적상 나이가 차이가 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정 후보가 1953년생인데 왜 1961년 출생신고를 했는가"라며 출생신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숙부 정씨는 "출생신고만 하면 조카들이 잇따라 죽었기 때문에 형님은 동영이가 또다시 죽지 않을까 해서 출생신고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형은 동영이 동생들과 함께 그 날짜에 출생신고를 했다"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출생과 관련해 "시골 학교를 다닐 때 어느 마을의 친구들은 전부 아버지가 없었고, 제삿날도 다 똑같았다. 크고 나서야 내가 비극의 땅에서 살아났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순창=정병철 기자 [jbc@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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