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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V줌UP] ‘왕과 나’ ‘태왕사신기’ 로 동분서주 … 훌쩍 커버린 소년 유승호



영화 ‘집으로’(2002년)나 ‘마음이’(2006년)를 찍을 때만 해도 귀여운 아이로만 보였던 유승호(14)가 어느새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소년으로 훌쩍 성장했다.

 그는 요즘 20%대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사극 SBS ‘왕과 나’(사진 左)와 MBC ‘태왕사신기’右에 각각 어린 성종과 담덕 역으로 나오고 있다.

사전 제작을 한 ‘태왕사신기’ 방영 일정이 늦춰지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다.

 ‘왕과 나’ 촬영분을 마치고 성인 연기자에 바통을 이어준 그는 “함께 촬영한 연기자들이 벌써 보고 싶어졌다”며 아쉬워했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이별이지만 처음엔 “사극은 솔직히 하기 싫었다”고 한다.

 판타지 사극인 ‘태왕사신기’ 촬영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현대극 연기와 크게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촬영장 분위기도 좋았단다.

 “연기가 한번 꼬이면 계속 꼬여서 촬영장 안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많거든요. ‘태왕사신기’ 를 찍으면서 그런 마음이 든 적이 없어요.”

 하지만 ‘왕과 나’는 쉽지 않았다. “정통 사극이라 톤과 대사에 신경 써야 하는데, 현대극처럼 하다가 혼난 적도 많아요.”

 거의 매일 계속된 밤샘 촬영도 힘들었다. 그래도 “이제는 강행군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고, 사극 연기도 어느 정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성인 연기자들에게 배운 것도 많았다. “소리를 지르지 않고도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전광렬 선배님의 모습을 닮고 싶어요.”

 요즘 일각에서는 유승호를 ‘리틀 소지섭’으로 부른다. 외모가 닮았기 때문이다. 스타급 대우를 받는 셈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찬사를 부담스러워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찍었다 하더라도 제가 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까지는 아직 연기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짓궂은 질문도 했다. 아역 때 뜨면 성인 배우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속설을 건드렸다.

 “어릴 때 연습하는 게 성인이 돼 연기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반면 안 좋은 점이 많다는 것도 알아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 됐으니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래요.”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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