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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해 주는 아빠가 멋있어~


‘특별한 내 아이’는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부모가 만드는 것이다. 자녀 교육을 오로지 엄마 몫으로 돌리는 건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요즘 엘리트 여성을 대변하는 ‘알파걸’ ‘파워걸’은 아빠의 사랑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연구 보고도 있다. 아빠의 손에 아이의 미래와 가정의 행복이 달려있다. 아빠가 달라져야 한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이 ‘아빠의 참 역할’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4회에 걸쳐 싣는다.

#아빠 칭찬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
부모교육 전문가 이보연 소장은 “아빠의 말 한마디는 엄마의 열 마디보다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은 엄마보다는 아빠의 사랑이 양질이라고 생각한다. 몸집도 크고, 자신을 부양하는 사람이 아빠라고 생각하며, 훌륭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자신과 동일시하며 아빠와 닮고 싶어 한다”고 덧붙인다.

아빠의 칭찬은 아이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이들은 평소 표현을 잘 하지 않던 아빠가 칭찬할 때는 분명 합리적인 근거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자신감을 갖는다. 아빠의 칭찬은 아이의 능력을 배가시키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아빠의 칭찬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비전이 분명하다.
 
#사회성과 논리력 키워주는 아빠
아빠는 아이들과 대화하거나 야단칠 때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속성은 아이의 사회성과 논리적인 사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빠의 부재가 수리영역 학습 부진과 상관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빠와의 논리적인 대화는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예를 들어 새 차를 사러 자동차 대리점에 갔다고 하자. 엄마는 디자인이나 색깔 등 감성적인 부분을 앞세우는 반면 아빠는 연비가 어떻고, 세금은 어떤지 꼼꼼히 따지고 살핀다. 아이들은 이런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배운다.
 
# 보고 배운다, 책임감 있는 아빠를 
책임지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아이의 재롱이 예쁘다면 온갖 미운 짓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인생의 한 부분을 아이와 가족을 위해 비워놓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회식 자리에서 건배를 외치며 웃고 즐겼다면 내 아이와 함께 웃고 떠들어본 적이 언제였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이런 아빠 밑에서 자란 아이는 책임감 강하고 이타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아이는 아빠로부터 부모의 역할을 배우고, 미래 다시 아빠가 된다.  

도움말=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프리미엄 고영림 기자 kohkoh@joongang.co.kr, 사진=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좋은 아빠가 되려면
▶가족을 위한 시간을 따로 마련해 둔다.
▶아이의 관심에 대해 물어보고 귀를 기울인다.
▶아이와의 놀이시간에는 가능하면 아이가 하자는 놀이를 한다.
▶아빠의 뜻대로 아이를 이끌려고 지나치게 설득하면 안 된다.
▶아이가 말을 하면 몸을 가까이 숙여 귀 기울여 듣고, 잘 듣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 준다.
▶TV 시청 시 자신만의 취향을 고집하지 않는다.
▶가족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나 여가 활동을 찾는다.
▶가사 일을 돕는다.
▶적어도 일년에 한 번은 가족 여행을 떠난다.

이보연 소장은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와 KBS 2TV ‘그랑프리쇼-불량아빠 클럽’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진 부모교육 전문가다.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학 대학원에서 인간 발달 및 가족학을 전공했다. 한국 아동상담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현재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으로 놀이를 통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후배양성을 위한 강의를 하고 있다.『아빠 리더십(삼성출판사)』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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