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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8·9월 오전11시 자살 많이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사망률 1위, 자살증가율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자살공화국' 대한민국에서는 과연 누가 얼마나 자살을 할까.

우리나라는 남녀 모두 8, 9월에 가장 자살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경
과 오후 6~8시 경이 자살사망다발 시간대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2배 이상 자살을 많이 한다. 40대, 50대, 60대에서는 남자의 자살사망률이 여자에 비해 더 높은 반면, 70세 이상의 노인층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자살사망률이 더 높았다.

반면 젊은 30대 미만의 연령대에서는 남녀 간 자살사망률 차이가 크지 않았다.

자살방법도 연령별로 차이가 크다. 20세 미만에서는 투신(51.4%)이 가장 높은 반면, 20~40대는 의사(목을 매 죽음), 50대 이상에서는 음독으로 인한 자살이 가장 많았다.

자살률이 높은 직업은 무직(47.1%)을 제외하면 농업 및 어업 숙련근로자(12.0%), 가사(7.6%), 서비스 종사자(5.1%), 판매종사자 및 단순노무직(4.2%,4.1%)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의 경우 가사가 23.4%를 차지했고, 남자의 경우 농업 및 어업숙련근로자가 14.%로 가장 높았다.

이는 국민정신보건교육·연구센터 홍현숙 연구원(정신보건연구PL)이 6일 '정신건강정책포럼' 창간호에 발표한 '우리나라 자살사망 특성에 관한 분석'의 일부다.

◇ 자살도 대도시 쏠림현상 = 우리나라 자살사망율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중 4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홍현숙 연구원은 "이처럼 높은 사망원인에도 불구하고 자살에 대한 문제의 크기 조차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아 근거에 기반한 대책수립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적절한 자살예방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자살문제의 크기가 규명되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자살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2003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자살의 특성 및 경향을 분석했다.

우리나라 자살자의 결혼상태에 관한 분석결과, 자살자의 50.3%가 기혼자이며, 남자의 경우 자살자 중 기혼자 비율이 54.7%로 여자 자살자 중 기혼자 비율(40.4%)보다 높았다.

여자의 경우, 자살자 중 30.4%가 사별한 경우로 남자(8.5%)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여성의 평균수명이 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살자의 교육수준은 자살자의 87.4%가 고등학교 이하의 학력수준을 보였으며, 여자의 경우 남자에 비해 자살자 중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23.7%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자살사망률에도 대도시 쏠림현상은 있다. 서울, 경기지역의 자살자가 전체 자살자의 34.9%를 차지했고, 인천 부산 대전 광주 울산 등 5대 광역시의 자살자 비율이 전체 자살자의 24.9%를 점유했다.

◇ 남자는 목 매, 여자는 음독으로 = 자살방법은 음독(41.9%)이 가장 많았고 의사(40.1%), 투신(18.0%)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는 의사(44.8%), 음독(40.5%), 투신(14.7%)이었고, 여자는 음독(45.2%), 의사(29.7%), 투신(25.1%)의 순으로 높아 남자와 여자에 있어 자살방법 및 수단의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세 미만에서는 투신(51.4%)이 가장 높았고, 20대, 30대, 40대는 의사로 사망하는 비율이 각각 42.8%, 45.5%, 43.3%이었으나, 50대 이상부터는 음독으로 인한 자살사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살방법별로 성별, 연령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40대 남자는 ‘의사’ 및 ‘투신’의 방법을 선택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여성의 경우는 2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의사’ 및 ‘음독’으로 인한 자살 비율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30대 여성은 ‘투신’으로 인한 자살사망이 가장 많았다.

◇ 8·9월 오전 11시가 위험 = 자살자의 성별에 따른 사망시기를 월별·시간대별로 살펴본 결과, 남·녀 모두 8, 9월에 자살사망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오전 11시 전·후와 오후 6시~8시에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상 성인에서는 7, 8, 9월에 자살사망자가 많은 반면, 10대 청소년의 경우에는 3, 5월에도 높은 분포를 보였다.

연령대별 자살사망 시간대 분포를 살펴본 결과, 연령대별로 다빈도 사망시간이 다양했다.

10대의 경우, 오후 7시 경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고, 20대의 경우는 새벽 3시, 6시경 및 오후 6시경에서 높은 빈도를 보였다.

30대는 오전 11시 및 오후 6시경, 40대는 새벽 2시경 및 오전 11시경, 50대는 오후 5시경, 60대는 오후 12시 및 오후 3시~5시경, 70대는 오전 11시 및 오후 6시경, 80대 이상은 오전 8시~오후 1시 정도에서 가장 높은 자살사망분포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자살사망에 대한 월별 분포를 남·녀로 구분하면, 10대 남자의 경우 5월에서, 여자의 경우는 8월에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고, 20대에서 70대의 경우는 남·녀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8, 9월에 자살건수가 집중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80대 이상 여자노인의 경우에는 5, 6월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이는 반면, 같은 연령대 남자노인은 11월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현숙 연구원은 "영국의 경우 2002년부터 국가자살예방전략을 통해 2004년 현재 3년 동안 9.2명/10만명에서 8.6명/10만명 으로 6.6%를 감소시켰다"면서 "우리나라도 과학적인 자료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자살예방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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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