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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에 공기 불어넣으니'작품 탄생'

[사진=조현욱 기자]
서울 대학로 국제디자인 트렌드센터(16일까지, 02-744-7322)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공예가 이병구(60.예공방 대표.사진)씨의 작품은 독특하다. 철판이 눈송이 모양으로 부풀어오르거나('박테리아 번식'), 티타늄 골드 표면이 거울같이 반짝이는가 하면('천지인'), 부풀린 금속판을 여러 장 이은('조각보')것도 있다. 압축공기로 철판을 부풀리는 특이한 방식으로 만들었다. 매끄럽고 부드러운 금속의 볼륨감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소재 성형'특허 가진 공예가 이병구씨

"철판 두 장을 용접하고 그 틈에 고압의 공기를 불어넣으면 철판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릅니다. 지난해 10월 특허를 따낸 공법입니다." 특허 명칭은 '공기압에 의한 금속판 소재의 성형방법'.



"10여 년 전이었습니다. 파이프를 연결해 만든 조형물을 마당에 두었는데 용접부위가 찢어진 거예요. 햇볕을 받아 뜨거워진 공기가 팽창해서 쇠 파이프를 부풀리고 결국 터트린 거지요. 그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그는 "철판에 공기를 불어넣으면 전혀 뜻밖의 우연한 형상이 빚어진다. 그 형상이야말로 자연의 숨겨진 모습"이라며 "건축가, 가전제품 디자이너, 음향전문가까지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각보 작품을 보고 한 건축사무소장은 "건축물 외장재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며 관심을 보였고, 타원판에 LCD 모니터를 설치한 'LCD TV'같은 작품에 대해서는 LG전자측이 "미래적인 가전제품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고 그는 전했다. 스피커 몸체로 이용한 작품은 "소리 증폭 효율이 나무 몸체보다 높다"며 오디오 매니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홍익대 공예과를 나와 환경조형물을 제작하는 공방을 운영 중인 이씨는 공예가 그룹전에는 여러 번 출품했으나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조형적으로는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작가로서 전기를 만들어보고 싶어 개인전을 하게 됐다"며 "좀 더 미학적인 조각, 미래적인 디자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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