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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은 성공담… 실화라서 더 `뭉클`

198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 세일즈맨 크리스(윌 스미스)는 새로 나온 의학기기 판매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 거리에 나앉는다. 가난에 지친 아내(탠디 뉴튼)마저 떠나자 다섯살짜리 아들(제이든 스미스)과의 힘겨운 생활이 시작된다. 증권회사 간부의 눈에 띄어 인턴 사원이 되지만 그조차 6개월 무급이다.



영화 미리 보기 <행복을 찾아서>

전 재산이라곤 21달러. 급기야 그는 매일 밤 아들의 손을 잡고 쉼터를 찾아 헤매는 노숙자가 된다. 그래도 트렁크를 출장 가방이라 속이며 회사에도 출근하고 마침내 정규사원이 된다. 훗날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를 차린 그는 월 스트리트 최고의 증권 거래인으로 성공한다.



이 기적 같은 이야기는 놀랍게도 실화다. 노숙자에서 백만장자로 변신한 크리스 가드너가 주인공. 그의 이야기는 2003년 미국 ABC TV의 뉴스쇼를 통해 알려졌다. 방영 직후 영화화 제안이 쏟아졌다. 심지어 한 TV 프로듀서는 노숙자에게 직업과 상금을 주는 리얼리티쇼도 제안했다. 물론 가드너는 “미국에서 노숙자의 현실이란 게임쇼가 될 수 없다”며 불같이 화냈다고 한다.



진지함으로 가드너의 마음을 잡은 제작진은 그의 인생 전체를 담는 대신 축약법을 택했다. 곤경에 처했던 몇 순간에 집중한 것이다. 노숙과 힘겨운 인턴십 과정이다. 영화는 정규 발령을 받는 데서 끝난다. 이후 성공담은 오히려 생략해. 뻔한 영웅담과 거리를 둔 인간드라마로 완성됐다.



어찌 보면 뻔한 ‘아메리칸 드림’ 영화다. 기적 같은 성공담에 가슴뭉클한 부성애가 겹쳐진다. 하지만 그저 상투적인 얘기라고 치부할 수 없는 잔잔한 감동이 있다. 이 기적 같은 판타지에 기대어. 찰나지만 위안받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코믹배우로 알려진 윌 스미스가 모처럼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다. 평소의 장난기 많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벗고 궁색한 차림새로 고군분투하는 아버지 모습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알리’에 이어 연기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들 역의 제이든 스미스는 윌 스미스의 친아들. 첫 영화지만 꾸밈없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였다. 감독은 <리멤버 미>의 가브리엘레 무치노.



영화의 엔딩. 정규 발령을 받고 기뻐하는 크리스 부자에게 가벼운 눈인사를 던지며 지나가는 행인이 실제 가드너다. 3월 1일 개봉. 전체 관람가.



양성희 중앙일보 기자 [shy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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