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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골드 미스들 "본토 총각 급구!"

사브리나 쿠(顧惠娟.30). 한 홍콩 출판사의 잘나가는 여성 편집장이다. 직장 경력이 풍부하고 돈을 꽤 번 데다 미모도 갖췄다. 그의 올해 소원은 뭘까. 돈 더 벌고 건강을 유지하자는 일반 홍콩인들과 달리 좋은 남자 만나 시집가는 것이 목표다. 홍콩에서 좋은 남자 만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게 쿠의 엄살 섞인 얘기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홍콩 통계처가 21일 밝힌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90만 명의 홍콩 인구 중 성비는 여성 100명에 남성 91명꼴이다. 세계적으로도 여성 인구의 비율이 매우 높은 곳이다.

결혼 적령기라는 25~34세 인구 중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7만3728명 많다. 여성은 63만1076명이지만 남성은 55만7348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홍콩 남성들이 중국 대륙 여성을 배우자로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홍콩 여성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성격이 드세지만 대륙 여성은 유순하고 가정에 충실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홍콩 남성과 대륙 여성의 결혼이 2만8000건에 이르렀다. 10년 전(2만4564건)보다 14% 늘었다. 사정이 이러니 대륙 배우자를 찾는 홍콩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홍콩 여성과 대륙 남성의 결혼은 6500건으로, 10년 전(1821건)보다 250% 늘었다.

홍콩대 폴 입시우파이(통계학) 교수는 "성비 불균형은 결혼 포기와 저출산으로 이어져 앞으로 고령화를 심화하고 사회의 활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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