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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총선 “사상최고 난립”예상/줄대기…얼굴알리기…빨라지는 행보

◎중량급인사 곳곳서 현역 위협/5공세력들 물밑활동도 “주목”
통합야당의 전격적인 출범으로 14대 총선에 대비한 정치권의 행보가 급속히 빨라지는 가운데 여당정치인,전·현직 공직자,정치지망생들은 물론 3공시절의 「잊혀진」 정치인들까지 14대 총선출마를 공언해 14대 총선거는 사상유례없는 난립상을 보일 전망이다.
가칭 민주당측은 차기총선 승리를 위해 인물·당선위주의 조직책선정 원칙을 내세우며 10월까지 조직정비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어서 사실상 차기공천으로 이어질 조직책 선정을 놓고 야권 인사들의 불꽃튀는 경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여권도 공천을 통한 대폭적인 물갈이설속에 현역의원과 예비후보들간의 신경전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 여권·야권의 신당설과 옛인사들의 권토중래 움직임,정치권 물갈이를 주장하는 신진들의 도전으로 경쟁률은 사상 최고에 이를 전망이다.
○…금년 여름부터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여권의 공천경합은 여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진행.
지명도·명성 등에서 현역의원을 능가하는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의 뜻을 표명해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서사건으로 최단명 서울시장을 기록한 박세직 전 서울시장은 서울 송파·부산·구미등 세곳을 저울질한 끝에 고향인 구미로 최종 낙점. 오는 17일 지역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14대 총선 출마작업을 본격화할 계획.
이 지역 박재홍 의원은 박씨의 출마의향에 『한판 붙어 보겠다』고 일전불사의 태세여서 공천에서부터 접전이 예상된다.
박 전 시장·박준병 의원과 함께 군시절 「3박」으로 일컬어졌던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은 창녕출마를 굳히고 있어 육사 1년후배인 신재기 의원과 껄끄러운 경합이 불가피한 형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서인 김상구 전 의원도 상주출마를 선언하고 표밭갈이에 열중. 박·김 두사람은 5공의 「명예회복」차원에서 출마를 결심했다는 후문.
노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 무역협회고문은 영주­영풍의 출마를 공언하고 있고 문태준 전 보사장관과 해사출신으로 전매청장을 지낸 조영길 관광공사 사장은 청송·영덕에서 출마를 선언
구 공화 인사로 김상연씨가 의성에 나서기로 했고 박연근씨는 파주에서 재도전키로 확정했다.
수서비리로 구속수감된바 있는 김동주 의원(민자)은 『공천만 되면 나도 할말있다』며 지역구인 양산 사수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박태준 민자당 최고위원이 출마를 고려중이고 박봉식 전 서울대총장이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
여야 정치권의 융단폭격을 받고 물러난 노재봉 국무총리는 본인이 일체 함구하고 있는데도 고향인 마산갑 현지에서 출마설이 파다하게 퍼져있어 백찬기 의원이 바싹 긴장.
박정희 전대통령의 비서실장과 중정부장을 지낸 이후락씨가 오랜 침묵을 깨고 울산에서 출마할 뜻을 굳히고 있어 김태호 의원등 울산지역의원들이 이씨의 지역구 선택에 촉각. 김재순 민자당 상임고문 지역구인 철원­화천에선 이용만 재무장관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권익현 구 민정당 대표위원은 이미 과거 참모들을 불러모아 이번 추석을 계기로 자신의 지역구였던 산청­함양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키로 해 노인환 민자 의원의 심기가 극도로 불편. 정재철 전 정무장관도 텃밭이었던 속초­고성에서 필승을 자신하며 공천이 안되면 무속속출마를 천명. 최명헌 전 노동장관도 옛 지역구인 구로을에서 재기를 다짐.
「창조적 신당 필연론」을 제기. 여권의 날카로운 반응을 낳게 한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최근 서초동에 사무실을 열고 정치재개에 나서는 한편 14대때 서울 강동갑에 출마할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씨와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고 있는 고명승 전 보안사령관도 고향인 부안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펴 가칭 민주당 이희천의원측은 바짝 긴장.
이대희 병무청장은 군선배인 유학성 의원 지역구 예천에 뜻을 두고 있다는 관측.
미 대사관 난입사건 선고공판시 학생들에게 일장 훈계성 판결문을 낭독,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재훈씨는 상주를 넘보고 있고 이영창 전 치안본부장은 주말마다 경산­청도에 내려가 귀향활동.
체육차관과 11,12대의원을 지낸 정선호씨와 최근 사표를 낸 함석재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등은 민자당 광역선거 참패구인 천안에서,2선의 김현수 전 의원은 청주,김명년 전 지하철 공사장은 안동시에서 얼굴알리기에 열심.
재계인사로는 이명박 현대건설 회장이 14대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강남갑·을을 저울질하다가 강남갑쪽으로 기울었다는 소문.
이밖에 한갑수 환경처차관은 자신이 구 민정당 위원장을 맡았던 동작갑을 계속 두드리고 있고 윤항렬 국민은행 이사장은 광명,조종석 전 치안본부장은 예산에서 나름대로 활동중.
○…14대 공천을 놓고 조직분규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지역구는 이웅희 현역의원대 김정길 의원(전국구)·박승웅 민자 서울시지부 사무처장이 맞붙은 용인.
조만후 의원에 맞서 현지에서 거주하며 설욕을 벼르고 있는 하*봉 전 의원의 진주,윤재기 의원에 공개적 도전장을 내고 재기를 꿈꾸고 있는 이상재 전 의원의 공주가 대표적 케이스.
박철언 체육청소년장관과 윤영탁·박영조 대구대 교수가 뛰고 있는 대구 수성과 11,12대 의원을 지낸 현경대 평통 사무총장이 도전하고 있는 제주,정동성 의원에 아깝게 패배한 민주당의 이계택씨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여주도 불꽃튀는 경합지역. 홍성우 전 의원이 재기를 노리는 노원과 김현규 최고위원 낙점설의 마포을도 간단찮고 이중재씨도 강남갑에서 활동 재개.
○…차기총선에 나설 전국구 및 전직의원·고위관리·신진들은 벌써부터 여야핵심권 인사들에게 줄을 대는 공천확보 활동과 병행해 현지에서의 얼굴알리기,사조직 강화에 전념.
특히 여당의 경우 현역의원을 능가한 중량급이 상당수 이르고 있고 여기에 전국구의원까지 지역구를 넘보고 있어 여러지역에서 불꽃튀는 각축전과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는 실정.
여권의 경우 전·현직의원 6명과 전 청와대수석비서관이 예비전을 치르고 있는 경북 포항과 전·현직의원 5명에 전직장관 출신이 경합중인 서울 구로을이 대표적인 케이스.
포항은 현역 이진우 의원(민자)에 전국구의원 이재광·황대봉 의원이 도전하고 있고 5공시절 「3허」의 한사람인 허화평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출마를 결심.
경북 성주­칠곡도 치열한 경합지역으로 노동장관 출신 장영철 의원의 수성태세에 야당에서는 이동근(전국구),이수인(영광·함평)의원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고 이상희 전 내무·이상연 현 내무장관,민자당 박정영 정책위원실장·이수담 선전국장 등이 출마를 타진중,이에 반해 이한동 의원(민자)이 버티고 있는 연천­포천은 무경합지구여서 대조를 이루고 있으나 한때 독주했던 김중권 의원(민자)의 울진도 원전문제로 상당히 동요.<문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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