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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 아니다 … 한국인에 상처준 건 죄송"

일제강점기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한 소설 '요코 이야기'(원제:대나무숲 저 멀리, So far from the bamboo grove)의 저자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73.사진)가 논란이 빚어진 뒤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작가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인을 나쁘게 말하거나 한국 역사를 무시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이 책으로 인해 한국 독자에게 상처를 입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소설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선 "내가 본 것과 경험한 것을 썼다"며 반박했다. 작가 아버지의 731부대(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체 실험을 벌인 일본군 부대) 고위 간부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작가는 소설에 등장하는 한국인의 일본 여성 성폭행 장면에 대해 "당시에 본 그대로를 글로 옮겼다면 독자들은 공포에 몸서리쳤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어린 독자를 위해 부드럽게 표현하려 했지만 그럼에도 한국 독자를 화나게 한 점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전쟁위안부 문제를 인정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한인사회의 '요코 이야기' 교재 반대운동에 대해선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힌 뒤 "미국의 교사가이드엔 내 책과 최숙렬씨의 책(일제강점기 한국인 소녀의 고통을 다룬 자전소설)이 함께 소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48년 창설된 북한 인민군을 45년에 목격했다는 역사 오류에 대해 "인민군(Korean Communist soldiers)이란 표현을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사용했다. 내가 말하려 했던 건 역사적 사실보다 내 가족의 생존에 관한 것"이라는 답변으로 논란을 외면했다.

작가는 "한국 언론은 내 아버지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게재했을 뿐 아니라 책의 상당 부분이 거짓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5일께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그는 "일본인으로서 이 책을 쓰지 않았다"며 "단지 어릴 적 경험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었을 뿐"이라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에도 아버지를 전범으로 모는 등 인신공격이 이어지면 법적 대응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한국어판 번역자 윤현주씨를 통해 알려왔다.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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