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대중] 美갑부 아들이 왜 슈바이처의 길을…'슈바이처의 유산'

1947년 가을 미국 갑부 집안의 막내 아들인 래리머 멜런(1910~89)은 삶의 전환점을 맞는다. 그 해 미국 잡지 '라이프' 10월 6일자에 실린 알베르트 슈바이처(1875~1965)에 대한 기사를 읽고 자신도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슈바이처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띄운다.



내로라하는 부호 가문 출신인 멜런은 당시 개인적 고민이 있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는 마르코 복음을 놓고 고민하던 그는 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던 슈바이처를 통해 인생을 풀어가는 열쇠를 발견한다. 남에게 봉사하는 삶의 가치를 깨달은 것이다.



이후 그들은 남다른 우정, 나아가 형제애를 나눈다. 35년이란 나이차도 별다른 장애가 되지 않았다. 스승과 제자로서, 혹은 의료 봉사를 실천하는 동료로서 서로를 격려했다. 서른일곱의 늦은 나이에 의학 공부를 시작한 멜런은 아프리카 가봉에 병원을 세웠던 스승을 따라 서인도제도 아이티에 빈민 대상의 병원을 열었다. 병원 이름도 알베르트 슈바이처 병원으로 지었을 정도다.



'슈바이처의 유산'은 그들이 47년 이후 18년간 교환한 편지 모음집이다. 몸담고 있는 세상은 달랐지만 궁핍한 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평생을 바친 그들의 커다란 마음씨를 느낄 수 있다. 병원 운영과 관련된 자잘한 조언부터 사랑의 기적을 얘기하는 숭고한 인류애까지 두 사람의 맑은 영혼과 만나게 된다.



특히 어떠한 역경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용기와 희망을 배울 수 있다. "신체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바치는 일처럼 근사한 봉사는 없다"는 멜런의 말이 핵심 메시지다.



박정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